나의 예수님, 성모님

구역 밥 당번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김 정아 2010. 7. 6. 02:58

2010년 7월 4일 일요일

성당의 구역장 임기는 7월부터 시작해 다음해 6월에 끝난다.

어떤 일이든 남앞에 나서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어서 구역마다 구역장을 뽑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 구역도 이번 7월부터 시작하는 구역장을 뽑는 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니 다들 분주했다.

이 구역에서 산지가 벌써 8년째이니 어쩌면 이번 구역장을 피해 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구역장으로 임명되는 엄청난 영광(?)을 얻었다.

 

구역장 임기가 시작되자 마자 구역 밥당번을 7월 첫주와 두번째 주를 해야 하고 봉헌 부부들을 뽑아 명단을 제출하고 구역미사도 준비해야 하는 일이 즐비했다.

더군다나 첫번째 밥당번은 독립기념일 3일 연휴와 겹쳐 OUT OF TOWN을 할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내 걱정과는 달리 평소에 성당을 안 나오던 부부까지 나와서 헌신적으로 부엌일을 해 주셨다.

뿐만 아니라 여행 가려던 계획까지 연기하고 토요일부터 나와서 파를 썰고 두부를 썰고 무우를 썰어 볶고 ,오늘 열심히 뜨거운 불 앞에서 지지고 볶아 주셨다.

덕분에 오늘 메뉴인 콩나물 무우 비빔밥은 웰빙 음식이라며 맛있게들 잡수셨다. 

 

이렇게 늘 주님은 내 편에 서계시면서 나를 이리도 이뻐해 주신다.

지레 걱정하지 않아도 이렇게 든든하게 나를 도와 주시는 분이시다.

앞으로도 다섯번은 더  밥당번을 해야 하고 힘든 바자회가 남아 있지만 듬직하고 사랑스런 우리 구역원들과 주님을 믿으며 내가 맡은 일을 기쁘게 해 나가야겠다.

 

*구역원 여러분들, 그 마음 하나 하나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구역처럼 단합이 잘 되는 구역이 또 있을까 싶어요.

더운 여름에 건강 조심하시고 이번 토요일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