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예수님, 성모님

성서 백주간 1년이 지나고, 생일 파티도 하고....

김 정아 2010. 10. 12. 02:07

 2010년 10월 8일 금요일

 

작년 10월 7일에 시작한 성서 백주간이 오늘로 1년을 맞았다.

처음에 12명으로 시작한 인원이 1년이 지난 지금 고정멤버 5명으로 줄었다.

다들 신앙이 깊으시고 주님에 대한 믿음이 깊고 체험을 많이 하신 분들이다.

 

난 이분들 사이에서 홀로 동떨어진 느낌이다.

아직 마음 속 깊이 주님을 모시지도 못했고 믿음에 대한 체험도 없이 성서를 읽고 묵상을 나누자니 나에게는 참으로 힘겨운 금요일이다.

그래서 매주 금요일 성서반을 계속해야 하나, 그만 두어야 하나 매번 고민이다.

 

신앙 없이 읽는 성서가 감동적일 리도 없고 따라서 마음 속에 콕콕 박히지도 않으니 의무적으로 읽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한 번 시작한 일을 특별한 이유 없이 빠진다는 것이 용납이 안 되어 나가는데 금요일이 부담백배이다.

 

그러나 이 성서를 끝까지 읽는 동안에 내 우직함이라도 주님께서 보시고 나를 어여삐 여기시어 내 마음 속에 살며시 들어와 주시길 기도하며 또 그래 주실 것을 굳게 믿으며 ,그 믿음의 끈을 잡고 오늘도 성서반에 나갔다.

내주엔 성서 백주간 1주년 기념을 간단히 하기로 했다.

 

성서가 끝나고 오늘 골프 멤버들과 점심약속이 있었다.

쑥스럽게도 내 생일을 같이 축하해 준다고 마련한 모임이었다.

갤러리아의 한 음식점에서 네 명의 친구들이 모여 즐거운 수다를 나누며 맛있는 점심을 같이 먹었다.

모자를 벗고 골프 장갑도 벗고 일상복으로 만나니 다들 신선하다.

고국을 떠나 멀고 먼 타국에서 이런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행복이다.

 

 

 

 

'나의 예수님, 성모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게 주어지는 십자가.  (0) 2010.10.25
감농장에 가다.  (0) 2010.10.22
아시안 6개국 합동 미사  (0) 2010.09.27
구역 밥 당번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0) 2010.07.06
사제 서품식에서  (0) 2010.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