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10일 월요일
정말 오랜만에 필드에 나갔다 왔다.
안과장님 댁이 휴스턴에 와서 셋째 아이를 낳으면서 산후조리를 해주러 한국에서 부모님이 오셨다.
어머니는 세 아이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지만 한국 아버지들은 ,특히나 연세 드신 아버지들은 가정 내에서 특별히 할 일도 사실은 없다.
딸은 산후 조리 중이어서 아버지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가 없고, 사위는 하루 종일 사무실에 나가서 밤중에 들어오거나 걸핏하면 출장 중이니 아버지가 심심한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창살 없는 감옥에 산다고 농담처럼 하는 말이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 라운딩에 그 아버지를 모시고 같이 갔다.
한국 골프장과 가장 비교되는 것이 너무나 한산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선 골프 팀을 6분 간격으로 내 보내는데 여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늘은 뒤에서 따라 오는 팀이 아무도 없었는데 너무나 놀라워하셨다.
그리고 그린 피도 너무나 싸다는 것이다.
원래 30불 정도 하는데 인터넷으로 뒤져 세금 포함해 22불에 쳤으니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저렴한 요금이다.
우리는 오늘 아주 경치 좋은 곳으로 모시고 갔는데 굉장히 밋밋하다고 하셨다.
한국은 그야말로 산을 깎아 만들어서 굴곡이 굉장히 심한데 여기는 산이라는 것이 없으니 평평하긴 하다.
구력이 꽤 되시는지 아주 잘 치셨다.
그러나 나는 오늘 아주 힘들었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무더운 날씨에 오랜만에 나오니 예전부터 문제였던 슬라이스가 18개 드라이버를 칠 때마다 나타나곤 했다.
여기서 골프는 아주 오랫동안 해야 할 운동이다.
레슨을 아무래도 한 번 더 받아야 할 것같다.
*비가 많이 와서 저렇게 황토물이 도도하게 흘러 갑니다. 그 아버지께서는 마치 황하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강물이 많아지면서 그린을 자꾸 침식시켜가고 있습니다. 노란 선 밖의 공간이 좀 있었는데 이번에 가 보니 더 깎였어요. 저 홀을 없애고 다른 곳에 만들려고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골프는 안 치고 채 다 내려 놓고 사진 찍느라 바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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