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샷!을 향해

물 속에서도 재미있었어요.-sharps town에서

김 정아 2007. 5. 4. 09:33
 

2007년 5월 3일 목요일

이번 주는 어찌하다 보니 필드에 두 번이나 나가게 되었다.

지난 주 목요일에 새로운 멤버와 같이 가기로 했었는데 그날 비가 와서 오늘로 연기를 했다.

지난밤에 비가 무진장하게 쏟아져 오늘 라운딩을 많이 망설였다.

지난주에도 연기를 했는데 오늘 또 연기하기가 그렇고, 다음 주라고 날씨가 좋을 거라는 보장이 없어 오랜 망설임 끝에 가보자 했다.

 

비가 오니 당연히 카트는 페어웨이에 못 들어갈 것이고, 물도 여러 곳에 고여 있을 것이어서 우리가 편히 칠 수는 없을 것이고 평소보다 힘들 거라는 것을 각오하고 나섰다.

평일엔 예약이 필요 없는 곳이지만 지난밤에 비가 많이 와서 사정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고, 혹시나 토너먼트가 있을지도 몰라 예약 전화를 했더니 오늘은 비로 인해 보수를 좀 해야 해서 10시부터 문을 열 것이고 예약은 필요 없으니 그냥 오라고 했다.


내 생애 처음으로 찾았던 골프장이 바로 이곳이다.

3년 전에 교수 아주머니를 따라 와 처음부터 18홀을 걸었던 곳이다.

그리고 다음 며칠 후까지 골반 뼈며 온 몸이 아파 어찌할 바를 몰랐었다.

3년만에 다시 오게 되니 그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런데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실력은 별반 차이가 없는 걸 보니 나도 어지간히 운동신경은 없는 것 같다.


예상대로 페어웨이 곳곳에 물이 넘치고 있었으나 다행히 흐린 날이어서 지치지 않고 칠 수 있었다.

4명이 치다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두 홀을 건너뛰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제가 오늘 친구 사진을 위주로 많이 올립니다.

여기서 우연히 만난 제 초중고 동창인데 두 아이를 데리고 이곳에 유학 와 있습니다.

한국에 계신 친정 부모님이 가끔 제 블로그에 들어오셔서 친구 골프 치는 사진을 보시면서 그리움을 달래신다고 합니다.

특히 사이좋은 부부로 지내다 한국에 홀로 남으신 남편께서도 들어오셔서 아내 사진을 보고 또 보고 하신다고 하네요.

한국에 계신 친구 가족 분들을 위해 오늘 이 블로그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