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속으로

내 생애 처음으로 읽은 영어 소설 책

김 정아 2007. 1. 29. 03:49
 

2007년 1월 28일 일요일

지지부진하는 영어에 도움이 될까 하고 나연이에게 영어 소설책을 빌려 읽었다.

처음엔 한 번을 죽 훑어보는 식으로 모르는 단어도 그냥 넘어 갔고 대충의 내용만 감을 잡았다.

두 번째에도 모르는 단어를 다 찾을 수는 없어서 계속해서 반복되는 단어들만 찾아서 기록을 했다.


1870년대 위스콘신주에서 작가이면서 주인공인 LAURA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깊은 숲속에 통 나무 집을 짓고 사는 로라 가족들의 이야기인데 야생동물을 잡아 소금에 절이고 야채들을 갈무리해 긴 겨울을 대비하기도 하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날 아버지가 커다란 곰과 사슴을 잡아 온다.

내 예상엔 아빠한테 왜 불쌍한 곰과 예쁜 사슴을 잡아왔느냐고 불만을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로라와 언니가 서로 다리를 먹겠다는 내용이 나온다.

어린 아이들이 왜 그래? 하다가 그 시절이 1800년대라는 것이 다시 생각이 났다.

자급자족을 해야 했던 그 시절에 육식을 위주로 했던 그들에게 야생동물은 보호라는 의미보다 음식이라는 의미가 더 강했던 것이다.

조카 하나가 유독 육식만 하는 아이가 있다.

 그 아이가 시골에 내려와서는 살아 있는 닭의 뒤를 졸졸 쫒아 다니며 ‘ 아, 맛 있겠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난다.


추수철이 되어 11살 된 찰리가 부모의 강요아래 들판에 일하러 나갔는데 일이 하기 싫어 몇 번이나 소리를 질러 깜짝 놀란 부모들이 달려갔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

그러나 벌집을 건드려 온몸이 벌에 쏘여 소리를 질렀는데 이번에도 부모가 장난인 줄 알고 모른 척 하고 있었다.

마치 양치기의 소년의 거짓말처럼.

결국엔 부모들에게 발견되었는데 온몸이 퉁퉁 부어 집에 돌아와 온 몸에 소독약과 붕대를 감아 마치 미이라처럼 된 것을 보니 아이들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같다는 생각도 했다.


내가 처음으로 읽은 영어 소설 LAURA INGALLS의 'LITTLE HOUSE IN THE BIG WOODS'의 내용이다.

이 사람의 책이 시리즈 9권인데 앞으로 더 읽게 될지 어쩔지는 모르겠다.

 

 *제일 큰 언니가 메리, 둘째 로라, 셋째 케리 3자매입니다. 드라마에서요.

 

 

 

로라가 살았던 통나무 집이라고 합니다.

야후에서 찾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