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속으로

로라 잉겔스의 'little house on the prairie(초원의 집)'을 읽고

김 정아 2007. 3. 8. 07:55
 

2007년 3월5일 월요일

지난번에 영어로 된 ‘초원의 집’ 1권을 다 읽고 나니 나연이는 2권을 집어 들며 꼭 읽으라고 한다.

‘초원의 집’ 시리즈 중에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 2권과 3권이라며 엄마가 꼭 읽어야 한다고 나에게 떠민다.

영어 소설책이라 머리도 아프고 단어도 찾기 귀찮고 한국 책을 읽고 난 후의 감동 같은 것을 찾을 수 없어 안 읽겠다고 버티다가 결국 나연이에게 지고 2권을 읽기 시작해 오늘 다 읽었다.


big woods에 살다가 사람들이 많아지고 분주해지면서 로라 가족은 빅 우드를 떠나기로 하고 이사를 간다.

위스콘신을 떠나 정처 없이 가다가 캔사스 주의 광활한 초원에 자리를 잡게 된다.

긴 강을 건너기 위해 얼음이 언 겨울에 떠났고, 미리 가 본 적도 없는 곳에 아버지는 또 나무로 집을 짓고, 우물을 파고, 난로를 설치한다.

대 초원에 불이 나기도 하고, 집에 불이 나기도 하지만 이들은 아주 평화롭고 이제 정을 붙이며 살아가고 이웃들도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 곳은 오래전부터 인디안 지역이었고, 인디안과 마주치기도 했다.

어느 날 이웃인 에드워드는 불길한 소식을 전해 준다.

정부 정책이어서 따를 수밖에 없다며 백인들은 인디언 지역에서 살 수가 없으니 그 곳을 떠나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다시 마차에 짐을 싣고 정처 없이 초원을 떠나게 된다.


정착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나는 로라네 가족이 참 안쓰럽기도 했지만 아버지와 가족들의 도전정신과 개척 정신은 가히 존경할 만한 것이다.


2권을 다 읽었다고 좋아했더니 나연이는 다시 ‘farmer boy'라는 3권을 내민다.

나중에 로라의 남편이 되는 아이의 이야기라고 한다.

3권을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