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블로그 친구를 만나

김 정아 2006. 7. 26. 21:26
 

2006년 7월 11일 화요일

종합검진을 받고 결과를 우편으로 받았다.

평소에 불안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재검사를 해 보라는 통지가 있어 오늘 개인 병원에 찾아갔다.

유방쪽을 정밀 진단을 받아보라 해서 가슴 전문 병원에 갔더니 갑상선에 멍울이 있어서 세포 검사를 했고 ,왼쪽 가슴에도 멍울이 잡혔다.

너무 작아 양성 세포인지 악성 세포인지를 구별할 수 없으니 3개월 후에 다시 와서 검사하는 방법과, 멍울이 좋을 수는 없으니 지금 바로 없애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방법이 더 좋은지 알 수 없어 더 고민을 해 보기로 했다.


오후엔 내 블로그의 단골손님인 ‘초록빛’님을 만났다.

직장이 순천에 있는 초록빛님은 내 블로그에 비공개로 전화번호를 남기기도 하고 여러 차례 연락을 한 번 하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하셨다.

온라인에서 만난 인연을 일상에서 만난다는 게 참 쑥스러운 일인 것 같아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정성이 많이 들어간 댓글을 보고 용기를 내서 전화를 하고 오늘 만남을 갖게 되었다.

난 그분의 블로그를 보고 막연히 학원의 영어 선생님일 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고등학교 물리 선생님이셨다.

교사라는 공통점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나보다 연배가 많으신 분을 만나 짧은 시간이지만 나름대로 많은 교훈과 세상사는 이치도 듣게 되었다.

비가 오는 날의 만남이었지만 나오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녹차를 좋아하시는 그 분께서는 나를 위해 좋은 녹차를 선물 해 주시기도 해서 휴스턴에 돌아가서도 향기로운 녹차를 음미 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