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여름 방학을 두 번이나 했어요.

김 정아 2006. 7. 28. 02:36

 

2006년 7월 20일 목요일

큰 아이는 오늘 방학을 맞았다.

처음엔 다니기 싫어하더니 어느 정도 지나니 적응이 되었는지 학교생활을 잘 했고 나중엔 할머니랑 살면서 이수 중학교에 그대로 다니고 싶다고도 했다.

그런 아이가 오늘 한 달 여의 한국 학교생활을 마치고 방학을 했다.

그동안 썼던 교과서도 다 반납하고 교복도 반납하고 교장 교감 선생님 찾아가서 고마웠다는 인사도 하고 왔다.


작은 아이는 내일이 방학이다.

어제 담임선생님과 교장 교감 선생님을 찾아뵙고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하루 먼저 학교생활을 끝냈다.

아이는 학급 친구들에게 줄 선물로 지우개 하나씩을 사고 특히 가까이 지냈던 친구들에게 선물을 사서 따로 포장을 했다.

친구들이 내년에 다시 보자며 서운해 했다고 하기도 했다.


순천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짐을 싸서 정읍으로 올라왔다.

하루를 친정에서 자고 서울로 올라가 친구들을 만날 계획을 가지고 오래전부터 준비했으나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출국 바로 전 날까지 엄마와 같이 있기로 했다.

대충 짐작만 할 뿐 입 밖에 꺼내어 묻지 않는 엄마, 앞으로 얼마나 가슴이 아파야 할까 생각하면 내 마음이 저리기만 하다.

 

집안의 우환을 두고도 맏이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밖에 없기도 했다.

집안의 분위기는 우울하고 어둠만 감돌고 있다.

*나연이 담임선생님과 나연이와 가장 친했던 친구들입니다.

 

*부 반장이었던 진선이와 나연이 입니다. 진선이 엄마께서도 나연이를 참 잘 챙겨 주셨답니다.

*진선이와 도연이. 특히 도연이는 같은 동에 살았던 친구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나연이의 좋은 친구였답니다.

*학교가 끝나고 세 아이가 우리 아파트에 모여 서로 선물을 풀어보고 아쉬운 정을 나누었지요.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큰 아이 얼굴도 엄청 밝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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