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2일
일요일
새로
산 영어 회화 테잎을 내 방에서 듣다가 놀라 아이들이 없는지 주위를 둘러 보았다.
기가
막혀 내가 제대로 들었나 여러 번을 되감기를 했다.
‘Make
friends’라는 내용으로 여러 가지 장면들에 대한 짧은 대화가 나오는데 이들의 문화에서 느끼는 이질감이 너무
크다.
여자아이가
내일 총을 가지고 학교에 가서 아이들을 다 죽이겠다고 하니 한 아이가 진정을 하라고 한다.
내가
Paul이랑 잤다는 소리를 Paul이 학교에서 하고 다닌다고 하니, 한명이 그러면 너 정말 Paul이랑 자지 않았니? 하는
내용이 나온다.
내
여자 친구가 정말 바보라고 하며 심한 욕을 하니 옆에 있는 아이가 네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랑 잤니?
새로
사귄 여자친구의 성격은 그저 그런데 난 그 여자의 몸을 사랑한다
어제
밤에 우리는 ‘grate
sex’를 했다.
난
탐의 여자 친구를 원한다.
그 사실을 탐도 알고 있느냐고 물으니 둘 다 모르지만 난 진실로 탐의 여자 친구를
원한다.
자넷의
남자친구가 자넷 집에 전화를 한다.
어머니가
받으니 난 자넷의 남자친구다.
우리는 어젯 밤 섹스를 했다. 자넷을 좀 바꾸어 달라고 하니,
자넷은 집에 없고 우리와 같이 살지 않는다.
도서
인증까지 받아서 출판된 책과 그 책에 나오는 오디오 테잎의 내용들이 너무 위험천만한 내용을 담고 있어 내가 지레 겁이 날
정도이다.
좋은
내용,
건설적인 내용으로 회화책을 만들어내도 아무 문제가 없을텐데 공공의 도서 내용에서 어떻게 총을 가지고 가서 죽이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여자 친구의 어머니에게 섹스를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난 이해가 안
된다.
이것이
이들의 대중 문화인가 보다.
지난
주에 도서관의 자넷 선생님과 ‘small
talk’에 대해 공부를 했었다.
짧은
시간 내에 할 수 없는 이야기로 상대방의 정치 정당이야기,
여성의 몸무게, 나이,종교에
관해, 섹스에 관해서는small talk의 주제로 적당하지 않다고
선생님이 설명을 했다.
나는
“
아시안 대부분은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금기시 되어 있다. 그렇지만
미국인들이 그렇다는 것은 내게 아주 놀라운 사실이다” 라고
했다.
자넷
선생님 말씀이 “
대학생이나 아주 젊은 사람들은 섹스에 관해 자유롭지만 교육 받은 성숙된 사람들은 부부의 성에 관해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아주 친한 친구들 이외에는 그런 말을 묻지도 않고 , 하지도
않는다” 라고 해 나를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말이 이해 되지도 않았다.
성에
대해 미국만큼 개방 되어 있는 나라가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러면
미국의 나이든 사람들과 대부분의 아시아 사람들이 공통점이 있단 말인가?
선생님이 그렇다면 그런 거지 뭐 하고 넘어갔었는데 오늘 테잎에서 나오는 내용이야 말로 내가 알고 있는 미국의
실상이었다.
이
테잎은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을 해야 겠다.
그리고 아무리 돈을 주고 산 테잎이라 하더라도 , 회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할지라도 나 또한 더 듣고 싶지도 않다.
내 몸에 뭔가 스멀스멀 기어 오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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