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미국적인..

상쾌한 공기 속에 만난 텍사스 개척자들.

김 정아 2004. 4. 26. 04:15

케이리 folk 축제에 다녀왔다.

 

케이리 교육구와 맥도널드에서 공동으로 기금을 내어 Outdoor learning center에서 행사를 마련했다.

 

Outdoor learning center는 말 그대로 우리 지역의 야외 교육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내는 곳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의 소풍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적은 비용으로 요리, 활 쏘기, 카누, 공작하기, 사냥, 양초 만들기  등의 교육내용으로 섬머 스쿨을 운영해 많은 학부형들의 선호도 1순위이기도 하다.

 

이곳의 섬머 스쿨에 보내려면 예약 2시간 전에 나와 줄을 서야 간신히 등록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나도 올 해 그 대열에 서게 될 것이다.

 

말은 많이 들었지만 나는 오늘 아이들을 데리고 처음으로 와 보았다.

 

넓은 숲속에 나무들은 벌써 진 초록을 띠고 맑은 공기는 기분까지도 상쾌하게 만들었다.

 

여기저기서 맡은 행사들을 진행하느라 진행 요원들은 바쁜 걸음으로 움직였다.

 

미 개척자들, 텍사스에 처음으로 정착하게 된 pioneer들의 생활 상에 대한 것들이 오늘 축제의 주요 내용이다.

 

그래서 진행 요원들은 그 시대 복장을 입고 나온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입구에 들어가 처음 만난 것이 그 시대 사람들이 옷을 어떻게 세탁해서 입었는가? 였다.

 

빨래판을 처음 보았는지 여기 아이들은 빨래판의 용도를 묻기도 한다. 비누로 빨래를 비벼서 뜨거운 물에 삶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 신기할 것도 없는 것이지만 직접 해 보겠다고 나서는 아이도 있었다.

 

한 구석에서는 전자기계가 아닌 손으로 직접 망치질 하는 곳도 있어 우리 아이들도 줄을 서서 망치를 받아 들고 텍사스 지도가 점으로 그려진 모형을 따라 열심히 망치질을 했다.

 

수확한 옥수수의 껍질을 벗겨 수동식 기계에 넣고 알맹이들을 털어내는 일도 해 보았고, 옥수수 껍질을 이용해 인형을 만드는 일도 해 보았고, 찰흙을 이용해 부활절 토끼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처음엔 아이들이 시시하다며 재미가 없다고 하더니 차츰 흥이 나서 자기들 먼저 앞질러 가며 좋아한다.

 

빽빽한 나무 숲과 신선한 공기 속에 우리도 자연의 일부가 되어 늦은 봄을 만끽하는 상춘객이 되었다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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