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26일 목요일
지난해 하반기쯤부터 내 블로그에 firefox라는 이름을 가진 분과 교류를 하게 되었다.
그 분의 남편이
휴스턴 지사의 주재원으로 오게 되어 휴스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검색을 하다 우연히 내 방으로 오게 되었던 것이다.
그 이후로 휴스턴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주고받게 되었고 올 1월 중순에 남편을 따라 휴스턴에 도착했다.
혹 도움이 필요하면 전화하라고 내 전화 번호를 알려
주어 그 분과 전화를 하고 오늘 만남을 갖게 되었다.
그전에 공개적인 블로그에서는 내 남편의 회사명을 말 해 줄 수 없었기에 나 또한 그 분 남편의 회사를 묻지
않았다.
그런데 인연이 이런 것인가?
내 남편의 회사와 동종(同種)업체 직원이고 내 남편도 익히 알고 있는 분의 아내였다.
같은
분야의 일을 하기 때문에 남편들끼리 서로 만나 식사를 같이 한 적도 있다고 했다.
아마도 남편이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면 가족끼리 만나
오붓하게 저녁식사라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이었을 것이다.
내 블로그를 계속 보아온 그 분은 익히 남편이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 것을 알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가신 그 분이 그 김 차장님이세요?, 남편으로부터 들었어요. 그 회사 근무하던 분이 한국으로 돌아가셨다고 하던데 그 분인 줄 몰랐어요."
오늘 만나 같이 생활 용품을 몇 가지를 사고 점심을 함께 먹었다.
아마도 모든 것에서 한동안 자신이 없을
것이고 혼돈의 시간을 가질 것이며 또한 매사에 주눅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모든 게 해결이 될
것이다.
4년 전 차에 기름 넣을 줄도 몰라 당황했었고, 행여나 지나가는 미국인이 길이라도 물을까 당황했던 그
기억들, 처음 나서는 길을 찾아갈 땐 그 전날부터 길 잃을까 긴장했던 기억들이 새삼스레 다시 떠오른다.
그런 과정을 거치고 않고
미국 생활에 적응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아무쪼록 낯설고 물 설은 이곳에서 온 가족 모두 건강하게 즐거운 미국 생활이 되길 바랄
뿐이다.
*12시쯤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쇼핑센터 한 곳을 들렀다 다시 갔습니다. 체인점도 여러곳에 있는 이탈리언 전문 식당입니다.
'나? 백수 아줌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멤버와 함께. (0) | 2006.02.26 |
---|---|
아줌마, 배고파 죽겠어! (0) | 2006.02.13 |
큰 일도 힘을 모아. (0) | 2006.01.23 |
우리가 잡지에 나온데요. (0) | 2006.01.21 |
기분 좋은 날. (0) | 2006.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