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17일 화요일
남편이 한국으로 떠나기 일주일전쯤 기아 센터에서 리콜 카드를 받았다.
차가 출고되고 나서 문제가 발생했으니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리콜을 받으라는 엽서였다.
너무나 바빠 새벽 1시 이후에나 퇴근하는 남편이어서 간신히 시간을 내 엽서를 보여
주었더니 안 가도 된다고 했었다.
그래도 내 딴에는 중요한 것 같아 엽서를 버리지도 못하고 그냥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서 엔진오일을 바꾸러 갔었는데 10년 무료 서비스를 받으려면 평소에 차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하며 우선 빨리
가서 리콜 서비스를 받고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했다.
기아 센터는 고속도로를 몇 번이나 바꾸어 타고 가야하는 꽤 먼 거리이고 어디에 있는지 정확한 위치를 모른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 용기를 내 안 되는 영어로 전화를 해 꼭 'JOE MYER'센터로 가야 되느냐고 물으니 어떤 곳이든 가까운
곳으로 가면 된다고 했다.
생각해 보니 우리 집 가까운 곳' GRAND PARKWAY'에 기아 센터가 있었다.
그래서 골프 레슨이
끝나고 시간을 내어서 가니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해 지난 목요일에 오늘 날짜로 예약을 해 놓았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아침 7시 40분에 집을 나섰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컴퓨터로 이것저것 조회를 해 보더니
휴게실에서 1시간만 기다리라고 했다.
40분쯤 후에 직원은 차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사인을 하라고 했다.
그리고 운전을 하고 오는데 너무 기분이 좋아 콧노래가 저절로 나왔다.
남편 힘을 빌지 않고 완벽하게 내 힘으로
전화하고, 찾아가서 해결을 하고 왔다.
내 자신이 너무 대견하고 기특하고 사랑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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