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새 선생님 만나고 온 날

김 정아 2005. 8. 9. 09:00

2005년 8월 8일 월요일

 

오늘 오후에 새 학년의 선생님을 미리 만나 보는 'meet teacher night'이 있는 날이었다.
새 학년 교실을 찾아가니 각 반마다 자원봉사자들이 서 있고 교실을 알려 주었다.

 

새 교실을 찾아 몇 아이가 같이 들어가니 선생님은 우리를 맞아 주었다.
이름들을 차례로 말하니 자리를 알려 주시며 금요일에 스펠링 테스트를 보시겠다며 리스트를 주셨다.

 

 특별한 말씀을 안 하시고 옆 선생님 반으로 안내해 주셨다.
옆 반은 '스위치 클래스' 선생님이다.
나연이 선생님인 Mrs Lewis는 사회와 영어를 맡으시고, 옆 반 Mrs Clark선생님은 과학과 수학을 맡으신다.
옆 반 선생님께도 인사를 마치고 다시 교실로 들어오니 유인물 몇 장을 주시며 이번 수요일에 만나자고 하신다.

 

교실에서 머문 시간이 채 5분도 안 된 것 같다.
옆 반은 학부모들로 술렁거리고 활기가 넘쳐 보이는데 나연이 반은 너무 썰렁했다.

 

솔직히 난 좀 걱정이 되었다.
아이 앞에서라 내색은 못했어도 선생님이 너무 냉정하고 쌀쌀맞아 보여서 였다.
아이도 뭔가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을 하고, 작년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오겠다며 작년 교실로 갔다.
작년 선생님은 너무 반가운 얼굴로 다정하게 안아 주셨는데 .....

 

그렇지만 난 선생님들의 기본적인 양심과 자질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연이 책상 위에 써있는 말에 100% 동감한다.
'All of our teachers are number one'

 

*선생님께 부탁해 사진을 같이 찍었습니다. 아무래도 자애로운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지요? 저만 그런가요?


 

*강당에서 팔고 있는 '북 삭스'입니다. 용도는요? 교과서를 싸는 커버입니다. 학년 별로 몇 개가 필요한지 옆에 써 두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