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경제인

아, 징하다! 4개월이 걸렸네

김 정아 2024. 2. 7. 10:25

2024년 2월 2일 금요일

우리는 드라이브 스루가 있어서 헤드셋이 필수이다.
보통 캐쉬어 두명과 부엌 아줌마가 하나를 쓰고 있어야 해서 기본 세 개는 있어야 하고 나도 하나를 쓰고 있어야 해서 4개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가끔 고장이 나서 수리센터에 맡기면 하나 고치는데도 200불이 넘게 들어간다.
새 것을 사기에는 운송비와 세금까지 합치면 천불이 넘는 정도이다.
사는 것도 가격이 비싸고, 고치는 것도 비싸지만 여하튼 잘 고쳐서 써야 되는 고가품이다.
 
작년 9월에 두 개가 소리가 잘 안들려 수리센터에 보냈는데 2주 정도가 되었는데 아무 연락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 업체에 전화를 해서 내 헤드셋이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 봤더니 자기네는 택배를 받은 게 없다는 것이다.
중간에 뭐가 잘못된 것 같아 택배 회사를 찾아가 내 물건이 중간에서 분실되었느냐고 물었더니 운송장을 보여주며 아무 문제 없이 배달이 된 것을 확인했다.
 
다시 수리 업체에 전화를 해서 몇시 몇분에 도착했다는 것까지 확인했고 트레킹 넘버까지 확인 했다고 하니 그러면 창고 어디에 있을 것이니 다시 확인해서 전화를 해 주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일주일이 되도록 아무 소식이 없었다.
그래서 또 전화를 하니 아직 확인을 못 했으니 다시 찾아보고 연락을 해 주겠다고 그후로도 몇 차례 같은 상황이 반복이 되었다.
그 직원하고는 더 이상 말을 할 것이 없을 것 같아 최종 메니저를 바꾸라 해서 우리가 무려 두 달이 넘는 동안 전화를 했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졌더니 그 최종메니저는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으니 자기네가 새것으로 두 개를 보내 주겠다고 했다.
그것이 12월 초였다.
그런데 12월 중순이 되어도, 12월 말이 되어도 아무 연락이 없었다.
1월에 다시 전화를 해서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더니 또 한다는 소리가 새것으로 보내겠다고 했는데 1월도 다 지나 2월 2일,오늘에서야 드디어 두 개를 받았다.
2천불도 넘었을 새 것 두 개를 받고 나니 기분이 좋아져서 고맙다는 전화를 해야 하나 생각하다 이것을 받기까지 무려 4개월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것을 생각하면 고개가 저어진다.
그래도 새것을 보내 주었으니 고맙다고 전화는 해야지 하면서 하나 고장이 난 헤드셋이 있는데 이 업체에 다시 의뢰를 해야 하나? 또 고민중이다.
 
*이렇게 새것이 두 개나 왔어요.
수리센터 여직원과 전화 한 게 8통 쯤, 안되어서 책임자와 전화 한 게 4번쯤, 새것으로 보내준다고 한 게 두 달 전.
그나마 좀 한가한 시즌이어서 헤드셋 두 개로 버티었는데 엄청 스트레스 받았어요.
그래서 고맙다고 전화를 해야 할 지, 말아야할 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