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정말로 소중한 작은 잎들

김 정아 2023. 9. 6. 09:34

2023년 9월 5일 화요일

 

작년 연말에 떡갈 고무 나무 두 그루를 들여다 놓고 정성스레 키우고 있다.

작은 가지들을 잘라 물꽃이를 해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도 개체수를 세 그루를 더 늘리게 되었다.

봄이 되고 여름이 되면서 성장 속도가 아주 빨라져 키가 커졌고 새 잎 또한 한 번 나오면 아침 저녁으로 눈에 띄게 커져 가고 있었다.

난 외목대보다는 풍성하게 자라는 게 더 보기 좋을 것 같아 7월 말에 본 줄기를 싹둑 자르게 되었다.

 

잘라내는 마음이 너무 아쉬워 잠깐 후회도 되었는데 한 달 정도 지나고 나니 곁에서 조그만 눈이 나오는 것 같아 아침 저녁으로 들여다 보며 관찰을 하고 있었다.

조그만 점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을 하더니 한 그루에서는 새 줄기가 다시 뻗어서 크고 있었다.

한 나무는 줄기인지 뭔지 모를 정도로 나오더니 이것도 실망시키지 않고 한 줄기에 세 잎을 달고 나오기 시작했다.

 

본 줄기를 잘라 가지를 더 얻었으니 옆으로 더 풍성하게 자랄 것 같아 아주 기분이 좋고 잘라내면서 손이 부들부들 떨렸는데 일단 성공한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

 

*두 그루중 키가 더 컸던 나무인데 눈이 아주 더디 나와 제 애를 태웠는데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잎이 하나 인 줄 알았는데 세 잎이 더 나와 주었습니다.

 

*키가 더 작았던 나무인데 이 아이가 더 빨리 잎눈을 보여 주었습니다.

처음엔 잎이 두 개가 나오나 했는데 세 줄기를 내 놓더군요.

너무 신기합니다.

*봄에 꽃을 보여주고 잎파리만 성장을 하더니 어느 날 이렇게 또 새 꽃을 보여 줍니다.

저 보라색이 꽃은 아니고 뭐라고 하던데 여하튼 저한테도 꽃보다 더 이쁜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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