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가을 바람 빨리 불면 좋겠네!

김 정아 2023. 9. 2. 01:53

2023년 9월 1일 금요일
 
지난 번에 딸아이가 첫월급을 받았다고 용돈 2천불을 선뜻 보내 주었다.
그 돈을 어디에 쓰면 좋을까 생각하다 수영장에 가구를 하나 놓으면 좋을 것 같아 보러 다녔다.
처음엔 원탁 테이블에 철제 의자 4개 정도나, 한 가족이 밖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를 구입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휴스턴의 여름이 워낙 더워서 밖에 선풍기가 달려있다 하더라도  식사를 하기엔 너무 무리이고 이 동네가 쓰레기차가 일주일에 한 번 밖에 오지 않아서인지 파리들이 너무 많다.
굳이 파리 많은 곳에 식사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부부가 시원한 바람 부는 날에 밖에서 커피 한 잔 마시거나, 밤에 와인 한 잔 하는 용도를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래서 마음을 바꾸어 의자도 쿠션이 있고 회전이 되는  2인용과 발을 올려놓을 수 있는 용도의 의자와 작은 테이블을 사기로 했다.
원탁 테이블 위에 우산도 큼지막한 것으로 구입을 했는데 오늘 배달이 왔다.
설치를 해 놓고 나니 내 마음에 딱 들어 빨리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
선선한 바람 부는 아침에 커피 한 잔 하거나 몸을 누이고 책을 들여다 보면 참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아직은 밖에 앉아 있기는 힘든 날들이다.
나의 이번 가을은 참 행복할 것 같다.
 
 
*쿠션 색깔이 회색이라 우산은 좀 색깔이 있는 주황이나 진파랑, 아니면 줄무늬가 들어가 있으면 어떨까 해서 생각해 보았는데 세트로 색깔을 맞추는 게 더 좋을 것 같았어요.
색이 진한 것은 휴스턴의 찌는 듯한 햇빛에 빨리 색이 바랠 것 같기도 합니다.

*우산은 기울기가 조정이 됩니다.
해가 많이 비치는 곳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