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두어 달 만에 비님이 오시네

김 정아 2023. 9. 9. 20:37

2023년 9월 4일 월요일

오늘은 노동절이다.

남편도 출근을 안 하는 날이어서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을 먹고 나는 가게에 왔다.

우리 가게는 특별한 휴일에 한가한 편이어서 오늘은 그동안 못 했던 회계정리나 하고 가자 하고 마음 느긋하게 먹고 왔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밖에 비가 오고 있었다.

이 비는 너무나 오랫만에 내리는 반가운 비여서 제발 조금만 더 내려라 하고 기도하는 맘으로 밖을 쳐다보고 있었다.

 

휴스턴의 올 여름은 매일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듯 뜨거운 날들의 연속이었다.

거의 두 달 넘게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심해 불조심하라는 방송까지 나오고 있고 가로수로 심어진 나무까지 더위에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다.

관리가 잘 되는 골프장의 잔디까지 맨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비가 내리니 너무나 반가운 마음이다.

10분 정도 내리던 비는 이내 멈추었고 오후가 되자 다시 10분 정도 내리다 멈추었다.

집이 동네에도 비가 내렸는 지 남편은 비 오는 사진을 가족 방에 올리며 비가 오고 있다는 메세지까지 보내왔다.

지구 곳곳이 올 여름에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여기는 비가 안 와서 몸살을 앓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창에서 바라본 앞 쪽 건물들입니다. 노동절이라 출근을 안 하니 주차장이 텅 비어 있습니다.

저 피자집은 오늘 가게 문을 닫았나 봅니다.

 

*남편이 가족 방에 보내온 비 내리는 우리 동네 모습입니다.

우리 동네는 비가 좀 더 왔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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