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댓글 차단 ’기능이 있는 걸 나만 몰랐나?

김 정아 2023. 8. 22. 07:58

2023년 8월 21일 월요일
 
다음 칼럼 시절부터 블로그를 거쳐 이 티스토리로 오기까지 20년 넘는 세월을 이 공간에서 살았다.
 
처음 남편이 주재원 임기 4년을 발령 받아 왔고 그 4년이 끝나면 당연히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이 소중한 경험들을 잊지 않기 위해 하루 하루 그 기록을 적어 보관해 왔다.
그래서 이 공간은 내게 있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두 아이가 커가는 순간들이 담겨 있고 , 남편과 나의 머리가 조금씩 하얗게 변하고 주름이 늘어가는 과정도 담겨 있다.
우리의 이야기를 쓰기 바빠서 남의 글이나 문장들은 다 한 줄도 어디서 가져오지 않았다.
 
재주 없는 글솜씨로 한 편의 글을 완성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없는 머리 쥐어짜며 힘들게 글 한 편을 내 놓으면 내 오랜 블로그 친구들이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고 서로 소통하며 이 공간에서 숨쉬고 소통해 왔다.
 
그런데 다음 칼럼 시절부터 정말 짜증 나게 하는 것은 복사하기 붙여 넣기 등 영혼 없는 댓글들이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내 글 어디에도 없는 엉뚱한 내용의 댓글을 익명의 비밀글로 남겨 두기를 반복한다.
삭제를 하고 신고를 해 봐도 티스토리 사람들은 일을 안 하는 지 똑같은 내용들의 반복이다.
첫 댓글부터 그런 사람이 오면 정말 짜증이 하늘까지 치솟는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어느 티스토리를 다녀왔는지 몰라서 그런지 중간에 똑같은 댓글을 붙여 놓고 끝에 또 붙어 놓고 가기도 한다.
난 그런 사람들 글을 삭제하기 바쁘고 그런 사람들은 영혼 없는 댓글들을 붙여 넣기 바쁘다.
 
어제도 어떤 블로거가 내 글에 와서 하나마나한 뻔한 댓글을 적어 놓아서 찾아가서 제발 내 블로그에 오지 말라고 부탁을 했다.
그 티스토리로 주인은 그나마 양심이 있었는지 댓글 차단 기능이 있으니 차단 하시고 기분 나쁘게 했다면 죄송하다고 자기가 남긴 댓글을 삭제해 주고 나갔다.
 
댓글 차단 기능이 있는 지도 몰라서 사용을 못 하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설정에 들어가 그런 댓글들을 찾아 차단과 더불어 IP차단까지 하고 왔다.
어느 블로거님께서그런 사람들은 앉아서 100개 이상의 닉네임을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너무 허탈 할  것 같다.
 
단골 블로거님들, 저만 그 기능이 있는 지 몰랐던 걸까요?
제가 시도해 봤으니 기능이 잘 작동하는 지 나중에 알려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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