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8일 토요일
오늘 아침엔 Garden of the Gods 라는 곳을 차를 타고 둘러 보았다 .
야산들에 단풍이 들고 크고 작은 암석들이 자연 그대로의 멋을 풍기고 있었다.
아주 오래 전 여름 휴가 때 와 보고서 참 미국적인 광활함이 있는 곳이구나 느꼈던 곳이다.
가게에서 10분도 안 걸리는 곳에 있어 여름철엔 휴가 손님으로 가게가 바쁘다.
드라이브를 끝내고 가게에 들어가 이것 저것 손을 보고 부족한 것들을 채워 놓고 위생점검에 대비해 주었다.
맡겨 놓은 메니저가 똑똑한 것도 아니고 주인이 붙어 있지 않은 곳이니 내 맘에 찰 리는 없지만 남편은 절대 이 가게를 포기 하지 않으니 가끔 와서 봐 주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이 펜데믹 시즌에 3박 4일을 여행겸 업무로 비행기를 타고 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다들 집에서 꼼짝 안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비행기로 돌아다니다가 내가 감염원이 되면 어쩌나 걱정을 해서 안 갈까도 생각했는데 남편의 본업 비지니스 도 있고 부업의 중요한 점검이 있으니 막무가내로 안 가겠다고 버틸수도 없었다.
사실 처음에 안 가겠다고 했다가 남편과 좀 언쟁도 있었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기 위해 집에서 비닐 장갑도 준비하고 마스크도 열 두 장이나 준비하고 손 소독제, 클로락스 wipe도 가지고 다니면서 열심히 닦아 대었다.
나름 안전하게 위생 수칙을 준수하며 다녔으니 별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며 3박 4일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가든 오브 가드의 중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한여름 휴가철엔 이곳에 이렇게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펜데믹 상황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은 많지 않아 혼자 전세내서 이렇게 사진을 찍었네요.
남편이 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콜로라도에 있는 가게입니다. 리모델링이 아직 안 끝났어요. 주인이 맡아서 하면 인건비도 엄청 줄 것이고 식재료비도 엄청 줄 것인데 매출에 비해 나가는 것이 많아요. 비지니스 목적이 이익창출인데 돈이 많이 나오지 않는 이 가게를 남편은 절대 놓지 않네요. 제가 맡아 하면 지금의 순이익 두 배는 훨씬 넘게 낼 자신이 있는데요. ㅋㅋ
자기 철강 파이프 사업이 잘 안 되면 이곳에 날아 와서 머리를 식히고 몸을 써 힘들게 육체 노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아요.
제 가게 리모델링은 전문업체 사람을 써서 해서 돈이 많이 들어갔는데 이 곳은 남편이 제 가게 하는 것을 보고 지역 사람들을 구해서 하고 있어서 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하고 있어요. 이 가게를 빨리 정리하라 해도 말을 안 듣네요 . 정말 성실하게 맡아 할 사람이 있다면 저는 무료로라도 넘기자고 해요. 이 가게에 남편 손길이 엄청 들어가서 애착이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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