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아이들은 요리사

김 정아 2014. 3. 13. 10:18

 

2014년 3월 13일 목요일

짧은 봄방학을 맞아 원석이 집에 잠깐 다녀갔다.

아이가 한 명이 더 느니 뭔가 식사 준비를 해야 하는데 나도 봄 방학이라 가게가 바쁘다 보니 신경 쓰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아이들이 이제 컷다고 둘이서 저녁 준비를 다 해 놓고 요리를 해 주어서 편하게 며칠을 얻어 먹었다.

집에 오면 손가락도 까딱하기 싫었는데 이렇게 아이들 손에 밥을 얻어 먹으니 아이들이 언제 이렇게 컸나 싶다.

 

 

*어느 날은 이렇게 준비를 했더군요.

새우와 연어를 온갖 양념을 다해 오븐에 굽고 아보카도 으깬 과가몰리에 양파에 실란트로 라임을 넣어 양념을 했어요.

또띠아에 싸 먹으니 엄청 포만감이 느껴지더군요.

 

 

 

*어느날은 연어에 토마토소스와 여러 양념을 올려 오븐에 굽고 아스파라가스와 브로컬리로 후추를 넣어 구웠더군요.

그리고 meat ball 스파게티도 했는데 사진은 못 찍었네요.

 

 

*우리 슈가 자는 꼴이 너무 웃기지요?

나연이가 친구 집에서 자고 온 날엔 우리 부부가 데리고 자야하거든요.

이 녀석이 사람 체온이 느껴져야 잠을 자서 아이들이 없는 밤엔 제가 힘들어요.

남편과 셋이 자다가 중간에 남편은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이 녀석이 우리 부부 생이별하게 만들었지요 ㅎㅎ

아침에 일어나 준비하고 있는데 이 녀석은 이렇게 베개까지 베고 누워서 우리가 뭐 하나 감시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