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생일 편지

김 정아 2014. 3. 22. 11:04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나연이에게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딸의 열여덟번째 생일을 맞아서,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네.

처음에는 손으로 쓸까 아님 편지로 쓸까 고민하다가, 이메일로 보내면 우리 딸이 한글을 몰라도 인터넷으로 번역하여 아빠의 말을 이해할 것이라 생각하고 이렇게 적어본다.

그리고 우리 딸이 아빠나 엄마와 소통할 , 영어가 아닌 아빠와 엄마의 조국인 한국의 말로 들었으면 하는 조그마한 소망도 같이 보낸다.

우리 딸이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nottigham Elementary School가서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얘기를 못해서 옷에 쉬를 하고 소리쳐 울었던 것이 어제였는데, 집에 오는 길에 그렇게 힘들면 아빠랑 같이 한국에 돌아가자고 하였을때, 앞으로는 할거라고 아빠랑 손가락 약속을 하면서 시작된 미국 생활이 어언 12년을 넘어 13년을 향해서 가네

한편으로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참으로 많은 시간이었던 같네.  다른 사람들과 달리, 회사에서 파견되어 상대적으로 안정되게 시작된 미국생활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비록 우리 딸이 기억하지 못하지만, 아빠가 회사문제로 인해 힘들때, 그리고 아팠을 , 그때마다 나에게는 많은 짐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삶을 올곧게 살게하는 망망대해에서 항구를 찾게 하는 등대와 같은 존재였던 같다.

여행을 Grand canyon으로 갔을때, 차에서 다른것은 하나도 하지 않고, 돌을 갈면서 보냈던 기억, 그리고 화장실이 급해서 아빠랑 엄마랑 옷으로 가려주고 우리 볼 때, 오빠가 놀렸던 그러한 오랜추억이 갑자기 주마등처럼 스쳐가네.. Niagara fall,yellow stone, Montana,  Florida, California, Oregon, Seattle,카나다 벤쿠버등 미국의 곳곳을 돌면서 같이 보냈던 시간들이 벌써 흘렀네.

그리고 우리 딸이 올곧게 자라서 성인이 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아빠와 엄마는 참으로 행복하고 대견하게 생각한다..

물론 아빠와 엄마가 우리 딸에게 항상 좋은 모습으로 남아있지는 않은것도 안다. 아빠와 엄마가 다툴때나, 또는 너에게 화를 낼때나, 아님 좋지 않은 언어를 쓸때도 있었지.. 미안하게 생각하고, 용서해 주길 바란다. 그러나 그것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아빠의 생각이야.. 아빠나 엄마도 우리 나연이에게는 아빠,엄마이겠지만, 또한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존재하기 때문에 감정이라는게 있어.  그러한 감정의 표현이 항상 절제되어야 하지만, 우리 나연이가 친구에게나, 아빠 엄마에게 감정을 표현하듯이 가끔은 표출될 수가 있어. 아마 나연이도 크면 이해할 있겠지..

여하튼 그동안 긍정적으로 나름대로 성장해 준것에 대해서 아빠는 항상 하느님께 감사하게 생각해

그리고 앞으로의 새로운 세상을 만나서도 항상 그러한 도전정신으로 세상을 헤쳐나갔으면 한다.

이제 대학생활이 시작되면, 세상에 혼자서 가야하기에 아빠가 우리 나연이에게 몇가지의 당부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길게 쓰게 되었네..

첫번째는 긍정의 삶을 살자는 말을 하고 싶네.. 살아가다 보면 어려운 점도 많을것이고, 좌절하는 경우도 많을거야나연이가 치어리더 try out에서 떨어지고 한없이 울던 그때, 며칠을 두고 울었을때, 그리고 나서 툴툴털고 나서 다시 외부에서 치어리더 훈련을 하는것을 보면서, 한없이 기뻤다.

우리 딸이 항상 긍정의 생각이구나하고그리고 몇번의 아픈 경험도 그리 극복하였지그러한 마음만 있으면 세상은 한없이 평온하고, 잔잔할 거야

좌절의 아픔이 감사하는 마음을 주고, 슬픔을 알아야 기쁨의 즐거움을 있는거야항상 긍정하는 자세가 많은 변화를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라.

 

두번째는 나를 위한 삶을 살았으면 세상을 살면서 준비하여야 것이 너무 많아.. 돈도 있어야 하고, 권위도 있어야 하고, 건강도 있어야 하고…. 살아가는 재미도 있어야 하고

나를 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항상 친절하여야 하지그래야 내가 항상 즐거운 마음일거구.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여야 내가 즐거울거구.. 그러다보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나름의 세상을 펼쳐갈 있을거야그러다보면 권위도 생길 있고, 경제적인 안정도 있을거야.. 그래서 항상 내가 하고 싶은것을 하는 우리 딸이 되었으면 ..

세번째는 나를 책임질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 혼자서 세상을 살아가지만, 주변에 많은 사람과 관계를 통해서 살아가는 거야.. 그것이 사회이기에…. 공동체가 그래서 형성되는 거야.. 학교 생활을 하면서 많은것을 배웠지만, 대학생활, 사회생활은 다른 생활일 것이야그게 성인으로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도 같이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야.. 그래서 항상 의사결정에 따른 권한 뿐만 아니라 책임도 진다는 것을 명심하고 살았으면 한다. 그리고 대학에 가면 그동안 다니지 않았던 신앙생활도 하였으면 . 그동안은 아빠가 다니지 않아서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그러한 신앙생활을 통해서 서로 의지하고 나름 올곧은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그러한 신앙생활에서 앞에서 얘기한 것들을 얻을 있을거야..

그리고 나에게 잘하다보면 남에게도 있고, 나로부터 책임을 지게 되면 항상 남에게도 그러한 생각으로 대우하면 서로에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사회생활을 있을거야

마지막으로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딸이 앞으로도 항상, 긍정의 마음, 자신을 기쁘게 하는 삶을 추구하고, 항상 자신을 책임지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게되면, 모든 것에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할 것이라고 굳게 믿어

여하튼 이제 성인이 되는 18살의 생일을 아빠가 진심으로 축하하며, 아빠가 18번째 생일 아침에 우리딸에게 해준 뽀뽀가 항상 우리 딸의 곁을 지켜줄것으로 믿고, 신앙속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나연이로 우뚝 서길 바라면서 이글을 마친다..

2014 3 20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이쁜 딸에게

우리 이쁜 딸의 아빠임을 한없이 자랑하고 싶은 아빠가 우리  딸이 우리말로 아빠,엄마와 대화할 있는것을 소망하면서

 

어제 생일에 아빠가 쓴 편지입니다.
세 페이지에 걸쳐 쓴 아빠의 편지가 저한테는 감동이었지만 아마 우리 나연이는 이해를 잘 못했을 것입니다.
아이를 생각하는 남편의 마음을 저도 잊지 않고 싶어 블로그에 올려 자주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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