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경제인

맥 빠진 아침

김 정아 2013. 12. 12. 01:38

2013년 12월 10일 화요일

오늘 같은 시간에 두 곳의 배달이 겹치게 되었다.

두 곳 다 큰 주문이어서 어제 저녁부터 많은 준비를 해 두었고 나도 평소보다 한 시간 반이나 빨리 가게에 도착했다.

 

막바지 준비를 마치고 있는데 한 군데서 전화가 왔다.

미팅을 주재하는 사람이 아파서 못 나왔으니 오더도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을 들여 쿠키도 미리 굽고 런치 박스안에 들어갈 칩이나 민트같은 것들을 다 넣어 두었는데 오늘 오더는 취소를 해야 한다니 맥이 빠져버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취소가 아니라 다음 주 목요일이라는 확답까지 받아서 다행이긴  했다.

다른 곳의 오더를 끝내고 나서도 점심시간이 되기까지 시간이 좀 남아 있어서 밖에 나가 아침을 먹고 돌아왔다.

 

오후엔 프랜차이즈 각 오너들의 일년에 한 번 있는 크리마스 파티에 갔다.

작년엔 각 가게 오너들이 많이 와서 북적거렸는데 오늘은 아주 한가하니 20명도 채 모이지 않았다.

브라질 식당에서 스테이크와 와인으로 저녁을 먹고 준비해간 선물을 서로 교환하며 모임을 맺었다.

 

이제 연말이니 이곳 저곳에서 많은 모임이 열릴 것이고 우리 가게 직원들에게도 파티를 해 주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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