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경제인

조촐한 성탄 파티

김 정아 2013. 12. 22. 05:19

2013년 12월 18일 수요일

오늘 직원들과 조촐한 성탄 파티를 했다.

작년엔 남편이 출장을 가서 아침 시간으로 해서 간단하게 끝냈는데 올해는 저녁 시간으로 잡았다.

 

안내문을 부쳐 우리 직원을 위한 파티를 해서 8시에 문을 닫는다는 사인을 해 놓았다.

남편은 집에서 그릴을 가져와서 스테이크와 갈비를 구웠고 나는 과일과 디저트를 준비해놓으니 직원들이 가족들을 동반하고 모였다.

 

그들에게 가게 상품권을 나누어 주고 일년 동안 모은 팁을 다 나주어 주고 내년에도 열심히 해 보자고 건배를 했다.

가게를 하는 동안 참으로 많은 직원들이 들어왔다 나갔다 했다.

 

그 중 지금 직원들은 다 내맘에 든다.

누구 하나 버릴 것없이 척척 일을 해주고 남편도 지금 직원들을 다 맘에 들어한다.

 

가게 시작한 지 2년 9개월이 지나니 이렇게 다 맘에 드는 직원들을 만나게 되어 참 행복하다.

이 모든 사람들과 내년 성탄 파티도 같이 하게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요리를 즐기는 남편님, 그냥 사서 하자고 해도 이렇게 굳이 자기가 굽고 있습니다

 

*정말 이쁜 우리 직원들입니다. 하나하나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들이지요.제가 인복이 많다고 했지요? 2년 9개월만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직원들 13명 중에 4명 빠지고 다 모였습니다.

제일 앞줄에 앉아 있는 아이는 케일라인데 대학 1년 생입니다. 얼마 안 되었는데 샌드위치를 싸보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기특한 아이지요.

 

*그 뒤에 모자쓴 티나는 임산부인데 뱃속의 아이 아빠와 헤어져서 제가 맘이 아주 아프네요. 부지런해서 제가 말하지 않는 부분까지 다 알아서 해 줍니다.

 

*그 옆에 검정 치마 입은 아줌마는 나이 50인데 역시 아줌마의 파워를 느끼게 해 주지요.

 

*그 뒤에 빨간 티셔츠 토마스는 캐시어에 샌드위치까지 다 쌀 줄 아는 아이지요. 한참 일하다 그만두고 다시 들어왔네요.

 

*산타모자 옆의 이스라엘은 우리 가게 시작과 더불어 일을 했지요. 2년이 넘은 팀리더지요.파파이스 메니저도 겸하고 있으니 뭐 우리 가게 일이야 눈 감고 식은 죽 먹기지요.

 

*산타 모자를 쓴 이 사람은 우리 메니저입니다.

 

*금발의 브리트니는 지금 12학년입니다. 정말 성실하고 좀체 가만 있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민소매를 입는 달리아는 무척 똑똑합니다. 돈을 더 주고 싶게 만드는 아이지요. 그런데 아직 얼마 안 되어서 샌드위치는 잘 못 쌉니다. 샌드위치 빨리 싸게 되길 기다립니다.

 

*뒤에 목도리하고 있는 사브리나는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알칸사 주에서 장례를 모시고 7시간을 쉬지 않고 운전해 일하러 온 아이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4명도 대단하지요. 끝까지 다 같이 가려면 제가 더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도 이제 경제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Basil이 너무 비싸  (0) 2014.03.19
새 허가서를 받고   (0) 2014.02.07
맥 빠진 아침  (0) 2013.12.12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0) 2013.12.09
나에게도 휴일이 생겼다.  (0) 201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