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6일 금요일
어제 밤에 집에 돌아가서 전화기를 확인해 보니 남동생으로부터 온 메세지가 한 통 남겨져 있었다.
"누나, 나야. 어제 샌디에고에 무사히 도착했어. 이거 임시 번호인데 정식 번호 나오면 다시 전화할께" 라는 메세지였다.
샌디에고와 휴스턴, 멀기도 먼 거리이지만 마음 한 구석이 정말 따듯해 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 넓고 넓은 미국 땅에 핏줄이라고는 시에틀에서 유학중인 어린 조카와 딱 우리 네 식구가 전부였는데 동생이 같은 나라 같은 하늘 밑에서 산다고 생각하니 든든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당장이라도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정착이 먼저이니 시간이 좀 지나면 동생네 가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올 추수 감사절엔 우리 집에서 가족들이 모여 같이 지내면 참 좋을 것 같다.
동생아 먼 길 오느라 고생 많았다.짧은 기간이지만 너랑 같은 하늘밑에서 산다니 얼마나 좋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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