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8일 토요일
성당의 성서반에서 같이 공부하던 남녀가 오늘 결혼식을 올리는 날이다.
신랑 신부의 부모님도 다 우리 성당에 다니니 친분은 없어도 오가며 얼굴을 마주친 분들이다.
오늘 성모회에서 밥만 해주고 서빙을 도와 달라고 해서 아침에 볼일을 보고 집에 돌아왔다가 시간에 맞추어 나갔다.
다 교우들인 관계로 피로연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석을 했다.
음식들을 한국 식당에서 캐더링으로 주문을 했는데 너무나 푸짐하게 준비를 해서 정말 넉넉한 결혼식이었다.
자녀들을 신앙있는 배우자를 만나게 해 주고 싶은 것이 지금의 소망인데 오늘 이들의 결혼식은 그런 면에서 참 부러웠다.
하느님 앞에서 한 결혼서약이니 둘이 서로 인내하며 성가정을 이루어 나가기를 기원해 보았다.
*성당 친교관을 피로연장으로 이렇게 이쁘게 꾸며 놓았더군요.
2011년 1월 10일 월요일
1년 6개월 간의 성모회 일이 이제 다 끝나간다.
1월 말 정도면 새 성모회가 구성되어 우리는 이제 임기를 마치게 되는데 그동안 수고했다며 신부님께서 특별히 오늘 성모회원들을 위해 저녁 식사를 사 주신다고 해서 나갔다.
재정을 맡다보니 돈이 남나? 모자라나? 맞나? 하며 항상 신경을 써야 해서 집에 와서도 장부 정리를 하는데 시간을 꽤 투자해야 했다.
그런 나를 보면 남편은 " 집안 가계부도 그렇게 신경 써서 하면 안될까?"해서 남편의 눈치를 보기도 했다.
이제 성모회일이 끝나면 좀 조용히 성당을 다니려고 한다.
우리 신부님 말씀대로 봉사 많이 한다고 천국 가는 것도 아닐테니 조용히 나를 좀 성찰하면서 하느님과 나의 관계에 촛점을 맞추어 보고 싶다.
인수 인계를 마치면 정말 마음이 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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