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예수님, 성모님

감농장에 가다.

김 정아 2010. 10. 22. 04:34

2010년 10월 21일 목요일

매주 목요일은 우리 기도모임에서 묵주기도를 20단 하는 날이다.

이렇게 좋은 휴스턴의 요즘 같은 날에 기도모임을 이번엔 야외에서 갖기로 하고 소풍 겸 해서 감농장으로 다녀왔다.

휴스턴 교외를 조금 벗어나니 포장도 안 된 시골길이 양쪽으로 펼쳐지며 넓은 농장이 시작되었다.

무화과 철엔 무화과를 딸 수 있을 것이고,요즈음은  할로윈을 맞아 예쁜 빛깔의 호박들이 수확되어 있었다.

우리는 우선 주님께 감사 기도를 먼저 올리고 묵주기도를 한 다음 농장 사무실에서 바구니와 전지 가위들을 받아 감 밭으로 갔다.

수천그루의 감이 아직 나무에 매달려 수확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의 감나무들은 키가 커서 장대를 들고서도 닿지 않은 것들이 많던데 이곳의 감나무는 일부러 키를 키우지 않았는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작년 겨울과 올 봄이 예년보다 추워서 그런지 감 상태는 그닥 좋아보이지 않았다.

큰 것들은 이미 다 따가서 그랬는지 작은 감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는데 우리는 큰 감을 찾아 땀을 흘려가며 가지고 갈 정도의 감을 땄다.

 

잔디 냄새 풀냄새를 맡아가며 이런 자연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미카엘라 자매님이 아침부터 정성을 들여 싸온 점심을 맛있게 먹으며 오늘 하루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냈다.

 

 농장 사무실입니다.

 

감나무 밭아 앞에 수확한 고운 빛깔의 호박들도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렁주렁 매달린 감들이 마음마저 풍요롭게 합니다.

 

각자 바구니를 들고 감을 따고 있습니다. 마켓에서는 1파운드에 1불 66센트하는 감을 여기서는 1불 35센트에 팝니다.

 

남편과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감입니다. 열심히 따고 있습니다.

 

바구니를 들고 감을 따서 자기가 딴 만큼 계산을 합니다. 저는 13불어치를 샀어요.

 

 

감나무 밑에 서서 포즈 한 번 잡아 보았습니다. 기도모임 멤버가 11명인데 오늘은 7명이 갔습니다.기도도 하고 수다도 떠는 이 모임이 참 좋습니다.

 

미카엘라 자매님이 아침부터 땀을 흘리며 준비해온 점심입니다. 피크닉 에어리어가 있어서 이렇게 펼쳐놓고 보니 정말 진수성찬입니다.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린 음식으로 배불리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