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개선장군이 되어 휴스턴으로 돌아오다.

김 정아 2010. 1. 21. 00:41

2010년 1월 18일 월요일

오늘은 마틴 루터 킹의 날이라 많은 관공서가 문을 닫고 학교도 문을 닫는 날이다.

그래서 어제 일요일에 이어 오늘까지 치어리더 시합이 열리고 있다.

 

오늘도 체크 인을 마치고 NANCY가 미리 잡아준 의자에 앉아 아이들의 치어리더 시합을 지켜 보았다.

우리 학원의 치어리더가 200명이 넘지만 그 중에 동양인은 북경 출신인 낸시의 딸 쥬디와 나연이 밖에 없다.

같은 동양인이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낸시와 나는 처음부터 썩 익숙한 사이가 되었다.

작년엔 쥬디와 나연이 같이 레벨 1이었는데 올해는 나연이는 레벨 2로 올라왔고 쥬디는 지금도 레벨 1이다.

치어리더 활동을 무척 즐기지만 내년에 쥬디가 11학년이 되기때문에 SAT준비로 치어리더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여하튼 낸시와 같이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쥬디 팀의 시합도 보았고, 쥬디 동생의 시합도 보았다.

 

레벨 2의 순서가 되니 내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고 끝에서 네 번째 순서로 나연이 팀의 차례가 되었다.

특히나 나연이 플라이어가 되었을 때는 가슴마저 쿵쿵거렸는데 하나의 실수도 없이 잘 해 내어서 나도 모르게 안도의 숨을 내 쉬었다.

가슴 졸인 시합이 끝나고 시상식 차례가 되었다.

 

레벨 1의 시상식이 모두 끝나고 레벨 2의 시상식이 되었는데 끝에부터 등수를 불러 트로피를 주는데 나연이 팀을 포함한 마지막 두팀이 남아 있었다.

제발 2등에 불리지 않기를 바랐는데 우리의 바램대로 다른팀의 이름이 불리워진 순간 우리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며 환성을 울리며 난리가 났었다.

24팀 가운데  1등을 차지하며 천불의 상금까지 타고 당당히 개선장군이 되어 휴스턴으로 돌아왔다.

 

휴스턴을 떠나 2박 3일의 일정을 호텔에서 보냈으니 상 하나라도 타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1등에 상금까지 타 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학부형들과 아이들과 코치들의 환성이 아직도 마음 속에 남아 기분이 좋다.

 

 나연이와 같은 레벨인 2입니다.

 

 

*학부형들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기도 레벨 2고요.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1등 상을 받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코치들에게도 고맙고 아이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입니다.

가운데 빨간 와이셔츠를 입고 있는 분이 나연이 팀 코치입니다.

나연이는 맨 뒷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입니다. 

시니어 팀이라 고등학생도 많고 대학생도 있어요.

18세 이하는 엄마가 코치에게 인수하며 사인하고 끝날 때도 사인해서 데리고 오는데 대학생들은 혼자 운전해서 스스로 본인이 사인하고 다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