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7일 일요일
9시가 치어리더 체크 인 시간이어서 준비를 하고 나섰다.
정말 환상적이게도 호텔 바로 맞은 편이 치어리더가 열리는 Fort Worth Convention Center 여서 걸어서 갈 수 있었다.
아이들을 코치에게 인수하고 관람석에 앉아 응원을 하는데 드디어 나연이 팀이 나왔다.
정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절도 있는 동작에 실수가 하나도 없이 완벽하게 해내어 우리는 손바닥이 아프게 박수를 쳤다.
오늘 게임과 내일 열리는 게임의 점수를 합쳐 등수를 매기는데 내일 실수가 없다면 1등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시합이 끝나고 달라스의 킹 사우나에 간 원석이와 만나기로 해 컨벤션 센터를 나가서 기다리는데 전화가 왔다.
"엄마, 나 사고 났어" 한다.
나는 "장난 하지 말고 빨리 와라" 했는데 장난은 아닌 것 같아 진지한 목소리로 물으니 고속도로에서 옆 차선으로 달리는 차가 원석이 차를 못 보고 앞지르기를 해서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일단 상대차의 전화 번호, 운전면허증, 보험 정보를 다 받고 카메라로 찍은 다음 그 차 운전자는 모든 것을 자기가 다 해결할테니 전화를 하라며 자기가 너무 바빠 가보야한다며 자리를 뜨고 없다는 것이다.
손이 떨려서 운전을 할 수가 없다고 해 진정을 한 다음 천천히 호텔로 돌아오라고 하여 기다리는 순간이 너무 답답하고 나도 안절부절했다.
아이가 왔기에 살펴보니 두 아이는 놀라기만 했을 뿐 어디 다친 곳은 없었고 차도 앞쪽 바퀴부분만 칠이 벗겨졌을 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고속도로에서 난 사고가 그 정도라 난 정말이지 감사한 마음만 가득했고 두 아이가 이렇게 멀쩡하게 돌아온 것이 정말 주님의 은총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원석이는 놀란 마음을 진정시켜 평상으로 돌아왔고 오늘 주일미사를 빠져 그런 것 같다는 말에 묵주기도 5단을 정성껏 바치라고 했더니 정말 열심히 묵주기도를 했다.
한참이 지난 후 team mom에게 오늘 우리가 1등이라는 문자도 받았다.
너무나 놀란 마음이 기쁨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정말이지 감사한 맘에 '하느님, 감사합니다 '소리가 몇 번이나 나왔는지 모른다.
'하느님. 이렇게 아무 일 없이 돌아오게 해 주심에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나연이 코치와 찍었습니다. 시합에 들어가기 전에 서로 화이팅도 하고요.
*나연이 팀 아이들입니다.
*드디어 다른 팀들부터 시작했습니다. 나연이 팀의 사진은 없어요. 어떻게 하는지 집중해서 봐야 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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