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3일요일
어제, 오늘 남편은 무지하게 많은 일들을 해 냈다.
어제 아침엔 한국에서 온 출장자들과 골프를 치느라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
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자 마자 담장 공사를 하느라고 이리저리 분주하게 오갔
다.
작년 4월쯤에 오래된 나무 담장을 헐어내고 새 담장으로 교체를 했었다.
올 4월에 'home owners association'에서 편지 한장을 받았다.
새로 바뀐 규칙인데 헌 담장을 헐어내고 새 담장으로 교체 할 경우엔 담장
아래 쪽으로 가로 막대를 대어야 한다며 시정하라는 내용이었다.
아니, 1년이 지난 담장 이야기를 왜 이제야 하느냐고?
지금 새로 담장을 고치는 사람에게나 규칙을 적용하면 될 것인데 이미 1년
전에 고친 우리에게까지 소급 적용을 한다는 게 화가 났지만 따르는 수 밖
에 없다.
더글라스 아저씨, 주현씨, 윤지 아빠가 와서 서로 힘을 합해 준 덕분에 토요
일 오후에 모든 일을 마칠 수 있었다.
일요일인 오늘도 9시 미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앞 뒤마당에 온갖 약을 다
뿌려 대었다.
담장 공사를 하면서 보니 터마이트(나무를 갉아 먹고 사는 개미)가 몇 군데
에서 발견이 되었다.
다행히 담장에서 발견되었지만 그것이 집안 내부에서 발견 되었다면 아주
골치 아픈 일이 생긴다.
집의 나무 벽을 갉아 먹어 집을 쓰러트릴 수도 있는 엄청난 괴력을 가지고
있어서 어제 오늘 두 차례나 약을 뿌렸다.
그리고서 집안의 벌레들을 잡는 연막탄을 터트렸으니 적어도 3시간 이상을
밖에서 보내다 와야 해서 슈가와 온 식구가 남편의 사무실로 피신을 해서
출장을 가는 남편 일을 도왔다.
샘플로 온 파이프들을 닦아 레벨을 붙이는 작업을 해 주었다.
남편은 오늘 테네시 주의 멤피스로 출장을 떠났다.
며칠 전에 비행기 표를 알아보니 천불이 넘는 것이다.
5월 말경 덴버가는 비행기표를 290불에 끊었는데 더 가까운 곳을 천불 넘게
지불한다는 것이 너무나 불합리한 가격이어서 고민을 하다가 차를 가지고
가기로 했다.
더군다나 샘플 파이프도 한 상자 가득 가지고 가야 해서 차로 가는 것이 훨
씬 경제적이긴 하다.
편도 12시간 이상을 운전하는 거리라 보내는 내 마음도 무겁기만 하다.
그러나 오늘 내내 남편은 이리 저리 온갖 일에 트집을 잡고 짜증을 내어 내
숨통을 조여 오더니 출장이라도 가 주는 센스라도 발휘해 주니 그나
마 살 것 같다.
*밑에 나무들을 잘라내고 가로 막대를 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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