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민물가재 파티

김 정아 2009. 4. 5. 10:29

2009년 4월 3일 금요일

일년에 두 세 번씩은 우리 집에서 민물가재 파티를 한다.

두 아이가 2월이 되면서부터 가재를 안 먹느냐며 성화를 대었다.

밥을 잘 안 먹는 나연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이 민물가재이기도 하다.

어찌나 좋아하는 지 한 자리에서 어른만큼 먹는다.

아이들이 원하니 해주어야 할 것인데 남편도 바쁘고 사순절이나 지나면 한 번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더 못 기다리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오늘로 날을 잡았다.

우리 자모회 가족들과 함께 하려고 80파운드나 되는 가재를 미리 pre-order를 해 놓고 원석이와 찾으러 갔다.

 

가재를 씻는 일이 힘들다고 도와 주겠다고 일찍 오신  폴 아빠와 영준 아빠가 깨끗이 씻어 놓은 가재를 삶아 내었다.

남편은 중국에서 출장 오신 분들과 저녁을 먹는다며 예정에 없던 모임에 가 버리고 손님들이 가재를 삶아 내었다.

새벽 12시가 넘어서까지 자모회가족들과 즐거운 자리를 하고 헤어졌다.

 

*아이스 박스로 두 개나 되는 살아있는 가재를 물을 받아 놓고 소금을 넣어 해감을 합니다.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양파와 통마늘과 레몬을 넣어 줍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옥수수와 작은 감자도 삶아 냅니다.

 

 해감을 한 가재를 바구니에 넣고 물을 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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