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1 일요일
어제부터 다시 나연이의 치어리더 시합이 시작 되었다.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하루는 남편이 데리고 갈 줄 알았는데 어제는 골프 약속이 있다고 못 가고 오늘은 캐나다 출장이라 못 가서 이틀을 연달아 데리고 갔더니 이틀이 어떻게 간 줄도 모르게 정신이 없었다.
어제의 시합이 끝나고 중간 집계 결과를 team mom이 이 메일로 보내 주었는데 1등을 달리고 있다고 했다.
오늘 특별한 실수만 안 한다면 아마도 1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침부터 힘이 났다.
오늘 아침은 새벽 6시에 일어나 6시 50분에 경기장으로 출발했다.
어제는 12시에 시합이 있어 느긋했는데 일요일에 새벽 잠을 줄이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했다.
오늘도 열 띤 학부모들의 응원과 함성 속에 경기가 시작되었다.
발에 깁스를 하고도 제 몫을 다하느라 한 쪽 다리를 끌면서 뛰는 아이도 있었고, 공중에서 떨어져 다쳐 우는 아이도 있었다.
그 아이들에게는 특별히 응원의 박수를 더 보내 주었다.
치어리더 한명을 키워내기 위해 부모들의 노력이 얼마나 눈물겨운지 알기 때문이다.
부상을 당한 그 아이들 역시 다름 아닌 내 아이들 이기도 하다.
연말을 지내고 온 아이들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다들 일취월장했는 지 어느 때의 경기보다 굉장했다.
드디어 level 1의 경기가 끝나고 시상식이 진행 되었다.
우리의 예상대로 나연이 팀은 junior level 1에서 1등을 했고, level 1 전체에서 top score를 기록해 상을 두 개나 들고 당당히 무대를 빠져 나왔다.
그래서 지난 번에 4위에 그친 불명예를 설욕하고 다시 한 번 1위의 자리에 오르는 쾌거를 기록했다.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이나 코치들은 아주 열광을 하며 서로 부둥켜 안고 기뻐 어쩔 줄을 몰라하기도 했다.
이틀 간 ride 하랴, 미국 학부모들 사이에서 뻘쭘하게 있느라 나도 힘들었지만 그 댓가를 다 보상 받을 만큼 통쾌한 일이다.
*오늘은 댄스 시합도 열렸습니다. 그래서 더 활기차고 재미있었답니다.
*댄스 팀에서는 이 팀이 일들을 했어요. 청일점인 저 남자가 댄스하고는 거리가 먼 듯한 몸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찌나 유연하던지 아주 놀랬습니다.
*나연이 학원의 어린아이들 팀입니다. 이 팀도 오늘 1등을 했답니다. 저 뒤에 하얀 셔츠를 입은 아저씨들이요, 참 멋지더군요.아이들이 혹시나 떨어질까봐 긴장하며 경기를 이끌어 주는데 그 성실한 모습이 아주 매력적이었답니다.
*일등 상을 받고 저렇게 기뻐하고 있네요.정말 멋진 아이들입니다.
*금메달 하나 받아 목에 걸고 찍어 보았습니다. 저 검정 자켓도 일등 상으로 받은 기념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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