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 다른 나라 구경하기

일본 여행을 마치며.

김 정아 2008. 6. 17. 16:26

2008년 6월 15일 일요일

어제는 한국에 가져 갈 식구들의 선물을 사고 동생이 근무하는 곳에 잠깐 들렀다.

동생 덕분에 일본 여행을 알차게 하고 돌아간다.

 

비오는 날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이전엔 경제대국이라는 생각과 물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지만 정서적으로 가까워 질 수 없는 나라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여행으로 이들이 왜 선진국이 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거리 구석구석 깔끔하고 청결한 질서 의식과 주어진 규범을 그대로 따라가는 시민의식들이 오늘의 일본을 만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질서 정연한 모습들이야말로 선진국에서 느낄 수 있는 위대함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들의 음식 문화에 대해서는 우리와 너무나 이질적인 모습을 느꼈다.

'푸짐하다'는 말이 어느 식당, 어떤 먹거리에서도 느껴지지 않았다.

한국 식당에서 밥을 시켰는데도 김치 한 조각이 나오지 않았고, 비빔밥에 서너 조각의 깎두기가 나온 것이 전부였다.

김치는 돈을 주고  시켜야 하는 것이었다.

부페에서도 푸짐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호텔 부페에서 아침을 먹는데 이들이 음식에 대해 낭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먹기도 했다.

 

슈퍼에서도 큰 포장 단위를 찾아 보기 힘들었다.

딸랑 마늘 두 통이 포장이 되어 있었고, 절인 배추 사분의 일이 낱개로 포장되어 있었고, 파도 대여섯 뿌리가 포장되어 있기도 했다.

우리로서는 정말 낯 간지러운 포장이었다.

엄청 비싸기도 해서 음식의 낭비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을 것 같고,이들을 왜  倭(왜) 라고 표현 한지 알 것 같았다.

길거리 지나다니는 사람 중에 뚱뚱한 사람을 찾아 보기 힘들었는데 그게 다 음식문화와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일본 사람들이 한국에 오면 푸짐한 음식에 기절하지나 않을까 모르겠다.

여하튼 일본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된 아주 훌륭한 여행이었다.

언제 다시 일본에 오게 될 지 모르겠지만 일본 나름의 훌륭한 모습들을 많이 보았다.

 

*동생 집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댓글에 대한 답글이 등록이 안 되고 있네요. 그래서 답글을 못 달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시간이 나서 다른 분의 블로그에 가서 댓글을 열심히 써서 등록을 시키려고 하는데 거기서도 댓글 등록이 안 되네요.

 

 *바로크 식 정원의 한 곳입니다. 나무 터널이지요. 밤엔 불이 환하게 켜져 더 아름답지요.

 

 *네델란드 정원입니다.

 

*우리가 묵은 호텔에서 운영하는 택시입니다.

 

*호텔 전용 보트 입니다. 너무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어서 황홀했습니다.

 

 

 

 

*동생이 근무하는 곳입니다. 수많은 나라의 총영사관이 진출해 있지만 저렇게 아름다운 건물은 없다고 하더군요. 중국 총영사관 건물도 보았는데 그저 그랬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한국적인 건축물을 보니 자부심이 느껴지더군요.

 

*왼쪽은 총영사관 관저입니다.

 

*오른쪽은 출입문입니다.

 

*담장도 저렇게 태극무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