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 다른 나라 구경하기

해중 전망탑과 나고야 성에서.

김 정아 2008. 6. 15. 20:21

2008년 6월 11일 수요일

비가 온다는 예보에 하우스 텐 보스에 가려던 일정을 하루 미루고 오늘은 현해 해중전망 탑에 갔다.

비오는 시골길을 따라 한 시간 넘게 운전해 목적지에 도착했다.

현해탄 검은 바다에 다리를 연결해 놓고 그 안에 수중전망대를 세워 놓았다.

그 전망대 안에는 사방을 둘러 유리를 내어 놓고 바닷속 그대로의 전경을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수만가지의 바다 생물들이 유유히 떠도는 것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바다 한 가운데 그런 시설을 해 놓았다는 것이 신기했다.

현해탄의 이름이 검은 바다라고 하던데 바닷물도 검게 보이고 그 가에 있는 바위,자갈, 돌맹이들이 다 검은 색으로 보였다.

비만 오지 않았다면 그 아름다운 경치를 다 볼 수 있었을 텐데 비도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밝은 바다를 볼 수 없었음이 아쉬웠다.

어느 곳을 가도 깔끔하고 청결한데 비오는 날에도 주위의 환경이 그렇게 깨끗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조금 더 운전해 나고야 성에 갔다.

나고야 성은 나고야라는 큰 도시에 있는 것이 아니고, 카라츠라는 작은 도시에 위치해 있는 성이다.

400년 전에 조선과 중국을 점령하기 위한 목적으로 거점을 만든 성이다.

조선 침략을 하기위해 군사를 기르고 성을 쌓고 훈련을 시켰다는 곳인데 민족적인 자존심이 팍 상했다.

이 곳을 근거지로 조선으로 나가고 나가서, 결국 오랜 세월 그들의 발에 짓밟히고 36년간을 그들에게 침략을 당했으니 우리로선 땅을 치고 싶을만큼 치욕스러운 곳이다. 

일본의 학생들도 소풍을 왔는지 우산을 쓰고 무리지어 다녔는데 그들 앞에서도 고개를 들기가 부끄러웠다.

 

점심시간이 되어 후코오카에서 유명하다는 오징어를 전문으로 하는 곳을 찾아갔다.

아주 특이한 것이 바다에 다리를 연결해 바닷 속에 식당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식당의 한쪽 면을 유리로 내어 놓아서 바닷속 정경이 유리를 통해 그대로 보였다. 

참으로 독특한 발상이다.

점심 시간이 지났음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일 수 밖에 없는 그들만의 사고에 혀가 내둘러 질 지경이었다.

느긋한 점심을 먹고 소나무 숲이 거의 1km에 이르는 운치 있는 길을 따라 , 그리고 해안 도로를 따라 집으로 돌아왔다.

해안도로의 아름다움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17 drive에 못지 않은 운치를 자아내게 했다.

 

동생은 비가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어 했다.

그런 동생 덕분에 후코오카의 아름다움을 날마다 느껴가고 있다.

 

*해중전망탑으로 가는 길입니다.

 

*일본 최 북서쪽 섬입니다.

 

 

*저 다리를 지나서 해중전망탑으로 내려갑니다.

 

*비가 많이 오고 강풍이 불어 결국 나연이가 든 우산은 망가지고 말았답니다.

 

*바다 속의 돌맹이들이 보이시지요? 검정색입니다.

 

*전망탑 내의 유리 밖으로 많은 물고기들이 보였습니다.

 

 

 

*나고야 성입니다.

 

 

*저 쪽 끝에 바닷속에 있는 식당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