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18일 화요일
영어 공부하는 장소를 옮겨 오늘 처음으로 새로운 곳에서 공부를 하고 왔다.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교육구 학교에서 무료로 해주는 성인 영어반에 다녔었다.
교재까지 공짜로 제공해주고 그간 너무나 성의 있게 가르치는 선생님 밑에서 2년 반의 시간을 성실하게 다녔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지난 학기부터 교사가 바뀌면서 우리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살 된 아이가 있는 엄마이다 보니 칭얼대는 아이를 안고 수업을 하는가 하면, 가정 사정으로 자주 빠져 대타가
나오고 그러면서 반 분위기가 이상하게 바뀌었다.
반 학기를 하고 더 이상 못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대타로 나오던 사람이 정식 교사가 되어 버렸는데 그 사람의 발음이
영 아닌 것이다.
니콰라구아 출신인 반드리아는 스페니쉬 발음이 강하게 묻어나 평소에 알고 있던 단어인데도 못 알아듣는
경우가 종종 생겼다.
그간 많은 정이 들었고 내게 좋은 추억을 안겨준 학교지만 안 되겠다 싶어 고민하다 우리 지역구의 도서관에 등록을
했다.
화요일과 수요일 2시간씩 하는데 총인원이 6명이다.
오늘 긴장되는 마음으로 첫 수업에 나갔는데 대 만족이다.
학교에서는 말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학생이 얼마 되지 않은 관계로 나도 말을 많이 할 수가
있었다.
친절하신 선생님은 30년간을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퇴직을 하고 자원봉사로 우리를
가르친다.
이제 이곳에서 우리 선생님 '쟈넷'을 따라 마지막 일년을 열심히 공부하다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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