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백수 아줌마

오랜만에 만난 '아시안 클럽' 회원들과 함께

김 정아 2005. 2. 2. 02:50

2005년 1월 25일 금요일   

 

오늘 태국 친구 완타니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작년 4월 우리 '아시안 클럽' 멤버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베이비 샤워를 해 주었고, 건강한 아이를 낳아 이제 그 아이가 7개월이 되어 조금 정신을 차리게 되었고 , 그래서 고마움의 보답으로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해서이다.

 

무료 성인 영어반에서 만난 우리인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 학교에 다니는 사람들은 우리 10명의 멤버중 베트남의 '헝' 단 한 명이다.

 

나도 1월 중순까지는 다녔으나 선생님의 발음이 영 신통치 않아 그만두었다.

 

여하튼 오랜만에 만난 우리는 그 동안 쌓인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움에 빠져들었다.

 

자주 만날 수 없으니 마지막 주 금요일은 '아시안 클럽 미팅'의 날로 잡고 돌아가면서 누구의 집에서 할 것인가도 모두 정하고 왔다.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각자 음식 한 가지씩 해 오기로 하고 주인은 음료수와 밥과 과일만 준비하기로 결정을 보았다.

 

 

다음은 일본의 구미꼬 차례고 ,그 다음은 싱가폴의 도리스, 그 다음은 대만의 실비아다.


 

각자 이국 생활의 외로움을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적지 않은 행운이란 생각이 든다.

 

국적을 떠나 안 되는 영어지만 우리는 마음껏 수다를 떤다.

 

한국에 돌아가는 날까지 나는 이들과 끈끈한 정을 키워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