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2 2

앓던 이가 빠지다

2024년 2월 2일 금요일 작년 7월에 가게에 들어온 부엌 아줌마가 머리가 나빠도 너~무 나빠 무던히도 속을 썩였다. 지금은 전에 비해 메뉴가 아주 단순해져서 일주일 정도면 거의 모든 샌드위치를 쌀 수 있는데 ,이 아줌마는 20%도 못 싸고 있었다. 3분 단위로 같은 샌드위치 4개가 주문이 들어왔는데 그걸 다 엉뚱하게 싸 놓아 3개를 버렸다. 같은 말을 열번을 해 주어도 대답만 OK이고 처음 듣는 말처럼 행동을 한다. 앞으로 일주일 있으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전혀 진전이 없다. 한달이면 나아질까 했는데 두 달, 세달이 지나도 여전히 똑같으며 점심 시간에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샌드위치가 보통 서너개는 된다. 나 한국 갔다 오면 그 때는 티켓을 다 읽을 수 있겠지 했는데 그 기대도 물 건너 갔다. 샌드위치를 ..

꼭, 대박 나길 바래!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휴스턴에 강한 한파가 오고 지난 주에는 거의 비가 오는 날이어서 야외 활동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오늘 날이 좋아 친구들과 오랫만에 골프를 다녀왔다. 지난 8월에 갔다가 맘이 안 좋게 집에 돌아왔었던 골프장이었다. 휴스턴에서 꽤 비싸고 좋은 골프장이었는데 휴스턴의 끝 모르게 올랐던 뜨거운 날과 비가 안 오는 날이 이어지면서 골프장의 페어웨이에 맨바닥이 그대로 드러났던 골프장이었다. 그러던 골프장에 가을이 오면서 비도 간혹 내려 주었고 피 땀흘려 관리를 했는지 이 겨울에 파릇한 잔디가 곳곳에 나 있었고 풀냄새까지 맡아졌다. 다른 골프장들은 겨울의 누런 잔디들이 깔려 있었는데 여기는 오히려 더 녹색이 보여서 기분이 좋아졌다. 골프를 끝내고 같이 간 친구의 양아들 가게에 들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