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9일 월요일 딸 아이는 일년에 두 차례 정도는 심한 고열에 시달리는 등 몸살을 지독하게 앓는다. 대학 시절, 의대 시절에는 3시간만 운전하면 되어서 남편이 가서 국을 끓이고 반찬을 몇 가지 만들어 주는 경우도 많았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4일동안이나 병원출근을 못했다. 한국 의학 드라마를 보면 레지던트들은 잠 자는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쁘고 하루 20시간 이상을 업무에 시달린다고 하던데 나도 아이 걱정이 되었지만 또 동료 레지던트들이 아이 없는 빈자리를 채우려면 정말 아픈 것도 민폐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남편은 사위 Andrew에게 전화를 해 배를 사다가 중탕을 해 즙을 짜 먹이라고 했다. 앤드류는 나한테도 전화를 해 soup을 끓여 주고 싶은데 뭘 해야 하느냐고 물어 미역국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