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26일 월요일
오늘은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했다.
내일 서울에서 종합 검진을 하기 위해서다.
아침 일찍 순천에서 기차를 타고 5시간이 걸려 영등포역에 내렸다.
곧바로 광명의 하안동으로 향했다.
휴직을 하고 떠나기 전에 같이 근무했던 선생님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전철역에서 내려 하안대교를 건너오는데 마음이 슬퍼졌다.
지난 5년의 세월들이 머리속에 떠오르며 그리운 추억으로 아련히 다가오며 잊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아마도 내 생애 다시 이 다리를 건널 수 없을 거란 생각도 같이 들며 묘한 감정에 빠져 들었다.
광명시 하안동은 결혼하고서 거의 10년 넘게 정을 붙이며 살았던 고향 같은 곳이기도 하다.
약속장소에 도착해 조금 기다리니 반가운 얼굴들이 나타났다.
이제는 같이 근무했던 가림 중학교를 떠나 다 다른 곳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이다.
5년 만에 만났어도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익숙한 얼굴들이다.
가까운 지역에 살아도 학교를 옮기고 나서는 자주 못 만났는데 나로 인해 다시 만나게 되었다며 서로들 반가워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메일로도 못 만났던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즐거워 할 수 있었다.
특히 한 선생님(내 블로그 단골인 푸른 나무처럼)의 아들 담임은 가림중학교에서 같이 근무했던 선생님이라고 해서 신기한 인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또 딸의 담임은 그 선생님이 가림 중에서 담임과 학생으로 만난 제자라 해서 ‘세상 참 좁다’를 연발하기도 했다.
우리는 못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오랫동안 주고받으며 아쉬운 이별을 하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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