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앙상블과 솔로 시험.

김 정아 2006. 2. 8. 00:20

 

 

 

 

 

2006년 2월 4일 토요일

지역의 교육구에서 오늘 밴드의 앙상블과 솔로 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지난 목요일에 학교에서 학부모를 모아 놓고 리허설을 했었다.
3명, 4명, 5명 정도가 조를 짜서 앙상블 리허설을 했었다.

원석이 조는 모두 클라리넷으로 여학생 두 명과 남학생 두 명으로 이루어진 조였다.
비가 엄청 많이 내리는 지난 일요일에는 한 아이의 엄마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PICK UP해 한 집에 모여 연습을 하기도 했고, 열심히 했는지 소리가 아주 예뻤다.

아침 일찍 시험이 있는 학교에 데려다 주고 왔다.
끝났다고 전화가 와 다시 데리러 가는데 아이 얼굴이 밝지 않았다.
앙상블은 잘 한 것 같은데 솔로를 박자를 못 맞추어 많이 틀린 것 같다고 한다.
결과는 아직 안 나왔지만 메달을 받으면 좋고 받지 않아도 그 동안 열심히 연습한 것으로 충분하다.

어제(2월 6일) 결과가 나왔습니다.
앙상블은 메달을 받았지만 솔로는 받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솔로 메달을 받지 못했다고 너무 실망스러워 했습니다.
그러나 솔로 메달보다 앙상블 메달이 더 값지다고 말 해주었지요.
네 명이 소리를 맞추고 마음을 맞추어 한 곡을 연주하는 게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니까요.
세상도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니까요.
남과 협동하고 조화를 이루어 살아 가야 하는 걸 배웠기 때문에 더 값지다고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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