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학교로 돌아간 아이들.

김 정아 2006. 3. 21. 07:13

2006 3 20일 월요일

일주일간의 봄방학이 끝났다.

안 갈 것 같던 일주일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못 갔던 치과 진료도 다녀왔고, 세금 보고 때문에 회계사 사무실에 다녀왔고 무사히 IRS에 서류를 보냈다.

곧 적지 않은 액수의 세금 반납 혜택을 받을 것이다.

큰 아이의 제일 친한 친구가 휴스턴 교외로 이사를 갔는데 다행히 봄 방학 기간이 맞아 그 아이가 우리 집에서 2 3일을 보내게 되었는데 앞집 아이까지 끼어 2 3일을 우리 집에서 보냈다.

한참 클 아이들이라 간식도 신경 써서 주어야 했고, 영화도 한 번 데리고 가야 했다.

친한 친구 가족들과 밴 두대로 나누어 타고 영화관에 7명의 아이들을 넣어놓고 세 명의 엄마들은 쇼핑을 했다.

그런데 영화 상영이 잘못 된 것이다.

원하던 영화에 필름의 문제가 생겨 아이들은 그 영화를 못 보고 표를 반환 받게 되었다.

6불의 영화표를 반납 받는 것과 동시에 무료 티켓하나까지 얻었다.

동네 아이들과 수시로 집에 드나들며 자유를 만끽했고 ,정신 없는 일주일을 보내고 오늘부터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갔다. 아이들이 등교한 후 혼자 만세를 불렀다.

 

오늘은 나연이의 열번째 생일이다.

생일 선물로 근사한 자전거를 한 대 사주었다.

워낙 이벤트를 좋아하고 친구들을 좋아해 생일 때마다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를 열어 주었는데 올해는 아빠가 없으니 간단히 케익이나 자르자고 했다.

아빠가 없으니 더 신경 써서 해 주어야 했는데 만사가 귀찮아 지고 있다.

어제 케익 하나를 사서 세 식구가 노래 부르고 케익을 잘랐다.

가장 중요한 한 식구가 빠진 축가는 힘도 없고 허전했다.

남편은 딸아이 생일을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내 생일은 잊은 적이 없는데 딸아이 생일까지 기억하려나?

다음 번 생일은 잘 챙겨 주겠다고 약속했다.

 

 *활짝 웃는 아이 모습인데도 제 눈에는 슬퍼 보이니 제 감정이 정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학교 숙제에 친구 아버지에 대한 인터뷰가 있어 친구 메간 아버지와 어제 찍은 사진입니다.컨티넨털 파일럿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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