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미국적인..

미리 느끼는 할로윈

김 정아 2005. 10. 16. 08:36


할로윈이 한참 남았는데 벌써부터 아이들은 할로윈 옷을 입었다 벗었다, 사탕 통을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너무나 들떠서 기다리고 있다.

요즘 한국도 영어 유치원과 미국에서 살다 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할로윈 풍속이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다고 하는데 본고장에서 맞는 할로윈을 경험하지 않을 수야 없지!

 

 

하지만 한국의 할로윈이 많이 왜곡되었다는 소리를 인터넷에서 접하고 있는데 아마도 술과 관련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티켓 하나를 사면 주변의 나이트 클럽 여러 군데를 가서 흥청망청 마셔댄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우리나라로 들어가기만 하면 왜 그리 유별나게 변질되는 지 모르겠다.

 

 

발렌타인도 여기서는 반 친구들 숫자만큼만 초코렛을 준비하고 카드 한 장 써서 가져가 서로 나누어서 먹는 걸로 족 하는데 한국에서는 이날 학교는 완전 난장판이 되어 버린다.

 

 

벌써부터 상가나 아파트 단지마다 호박들과 허수아비로 장식을 하고 주택가에서는 나무에 귀신들을 걸어 놓고 색색의 헝겊들을 내다 걸고 분위기를 고조 시키고 있다.

 

그 동안 입었던 할로윈 옷이 작아진 것 같아 아이들을 데리고 Party City에서 원석이에게는 까만 스크림 옷에 하얀 가면과 해골 장갑을, 나연이에게는 마녀 드레스를 사주었다.


그리고 성당의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조그만 사탕 봉지를 만들어 사탕과 초코릿과 학용품 몇 가지를 넣어 돌리고 싶어 오늘 마켓에 갔는데 완전히 할로윈 용품으로 가득찼다.
심지어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 사슴까지 나와서 크리스마스가 다음달이던가? 잠시 고개를 기웃했을 정도이다.

 

미국인이나 동양인이나 멕시칸이나 스페니쉬나 인종의 구분 없는, 누구나 하나 될 수 있는, 다국적 민족인 미국에게는 꼭 필요한 날인 할로윈은 해마다 참으로 흥겨웠다.

 

 

*아주 큰 'garden ridge'라는 가게인데 할로윈 용품들도 꽉 채우져 있습니다.

 

*집을 돌아다니면서 받을 사탕통들입니다.

 

*호박 안에 램프를 넣어 밤에 불을 켜 두는 호박등입니다.

 

*아이들의 할로윈 옷들입니다.

 

*가면, 날개, 분장품들입니다.

 

*할로윈 용품들로 만들어진 양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