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1일 금요일
4주간 계속 되었던 큰아이의 섬머스쿨이 오늘로 끝이 났고, 대학으로 다녔던 작은아이의 섬머 프로그램도 오늘로 막을
내렸다.
지난 한 달간 열심히 운전해 주느라 내 시간 없이 힘들었는데 이제 아침 6시 10분에 일어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고, 시간에
쫓기어 햄버거 먹어가며 운전하는 일도 이젠 없을 것이다.
'드라마' 스쿨에 1주간 다녔던 작은아이의 공연이 오늘 있으니 끝나는 시간 보다 한 시간 일찍 오라고 해
갔다.
일주일간 '오즈의 마법사'를 역할 분담해 연습을 했고 오늘 학부모들 앞에서
선보이는 날이다.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소꿉장난 같은 아이들의 무대에도 미국 아빠들이 뮤비카메라까지 들고 와 진지하게 관람하는 모습은 여전히 내겐 이색적이면서 동경의
대상이다.
아이들의 크고 작은 행사에 남편은 거의 참여해 본적이 없다.
대한민국 회사원들에게 그런 것을 요구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나 역시도 혼자 오가고 마는 편이다.
나연이는 큰 배역을 맡지 못하고 그룹 속의 한 사람으로 나왔는데 개의치 않고 열심히 했다.
땀 흘려 연습한
티가 날 만큼 훌륭했다.
우리는 큰 박수로 아이들의 공연을 축하해 주고 뿌듯한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왔다.
*나연이가 어느 쪽인지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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