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4일 토요일
나연이는 지난 1년간 재즈 댄스 학원을 다녔다.
일년이라고 해 보아야 일주일에 하루씩이니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다.
일년간 배운 댄스를 오늘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학원은 밖으로 보기엔 그다지 넓어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 거의 50팀에 가까운 그룹이 세 시간 넘게 발표회를
했다.
재즈를 비롯해 탭댄스, 발레, 힙합 등이었는데 아마추어들의 작품치고는 꽤 볼만했다.
댄스학원에 오랫동안 다닌 아이들은 우아한
동작으로 마치 프로 못지 않은 실력을 나타내기도 해 관객들로부터 엄청난 박수를 받기도 했다.
가지가지 모습의 복장에서부터 음악에
이르기까지 한치의 오차도 없이 훌륭하게 해 냈다.
남자 무용수들도 있었는데 그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남편은 아들에게도 무용을 좀 시켜보면 어떻겠느냐고 진담인지
농담인지 모를 말을 나에게 건네기까지 했다.
그 넓은 무대와 꽉 찬 객석의 사람들을 바라보고도 나연이는 빙긋 빙긋 웃어가며 잘 했다.
아무래도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이 무대에 서기 위해 많은 지출을 했다.
의상비 55불, 무대 대여료 50불, DVD 40불,
그룹사진 17불, 선생님 선물비15불 등 많은 지출을 했지만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이런 경험을 하게 되어 아이에겐 좋은 추억이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 고등학교 무대를 빌렸고 교실을 한 그룹씩 배정해 주었습니다.나연이 반 아이들이 우리의 요구에 포즈를 취해주고 있습니다.
*나연이반의 무대입니다. 잘 했답니다.
*탭 댄스 반이었는데 의상이랑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 많은 박수를 받았답니다.
*중학생들의 탭 댄스
*모든 발표가 끝나고 무용수들이 손을 흔들고 무대에 들어와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습니다.
*맨 마지막으로 들어와 앞줄에 선 사람들은 선생님들입니다. 가운데 흑인 남자 선생님도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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