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수영 레슨이 끝난 날.

김 정아 2005. 7. 9. 06:49

2005년 7월 8일 금요일

 

6주간 있었던 나연이의 수영 레슨이 오늘로 끝이 났다.
평소에는 레슨에 방해가 되어 학부모들은 밖에서 기다리다가 끝나는 시간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는데 오늘은 마지막 날이라서 수영 강습하는 모습을 오픈해 주었다.
처음엔 수영장의 가장 얕은 곳에서만 놀던 아이였는데 오늘 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꽤 긴 길이를 지체 없이 오가고 배영까지 훌륭하게 해 내는 모습을 보고 너무 대견스러웠다.

 

레슨을 보내면서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었다.
기껏 40분 레슨에 그중 10분은 다이빙을 하는데 시간을 할애해, 배우면 얼마나 배울까 라는 생각을 했고, 긴 여름방학에 수영장에서 놀기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보냈는데 생각 외로 수확이 너무 컸던 것이다.
가르치는 선생님도 존경스럽고 성스럽단 생각까지 들었다.
열과 성의를 다해 가르치고 다이빙대에서 우는 아이들을 안고 점프하는 모습이, 아직 젊은 대학생 선생님들이지만 존경스러워졌다.

 

6주간 아침마다 아이를 데리고 운전 해 가는 길이 가끔은 짜증스러울 때도 있었다.
난 그다지 아이들에게 헌신적인 엄마가 아니라서 아이에게만 매여 있는 내 생활이 답답했었는데, 나연이가 열심히 수영을 해 주어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수료증까지 받아 들고 나연이는 너무나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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