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이 커피들을 어찌할꼬?

김 정아 2024. 3. 25. 22:23

2024년 3월 25일 월요일
 
대체로 내가 좋아하는 음료는 물과 커피이다.
가게에 콜라 기계가 있어 컵만 갖다 대면 탄산수가 나오지만 서너달에 한 번 정도 마시고, 맥주도 서너달에 한 캔 정도 , 와인은 몸 속에서 분해가 안 되는 것 같아 스테이크 집에서 외식할 때만 한 잔 정도 마신다. 
커피는 하루에 두 잔 정도, 원두 커피 내려 블랙으로 마시는데 어느날부터인가 이 커피 양을 좀 줄여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트뷰에서 건강 박사들이 말하는 내용이 다 제각각 달라 그 사람들 말을 백프로 신뢰를 하지 않지만, 어느 박사가 커피도 당연히 건강에 해롭다는 말을 했다.
날콩을 무지하게 볶아 타게 만들어야 우리가 마시는 색깔의 커피가 나오니 당연히 탄 음식이 몸에 좋을리가 없어 커피도 안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부터 커피의 장단점이 매일 바뀌어서 그런 말을 들어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내 몸에 관심을 좀 갖고, 나쁜 음식을 줄이려 하다보니 커피에 대한 생각을 좀 고쳐 먹기로 했다.
 
그래서 매일 2잔씩 마시던 커피를 줄여가고 있다.
 저녁에 커피를 마셔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이제는 이게 불면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는 대녀 가족과 점심을 먹으면서 티 한잔을 마시고,집에 와서 2시쯤 진하게 커피 한 잔 내려 마셨는데 온 밤을 뒤척거렸다. 
생각해 보니 티 마신 것을 잊어버리고 커피까지 마시게 되어 내 몸에 카페인이 너무 많이 들어와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커피를 줄이고 보니 내 펜트리 안에 귀하게 보관하고 있던 커피들이 아우성이다.
큰 아이가 한 달에 한 번, 각나라별로 커피를 배달시켜 주는데 저 귀한 것들을 언제나 마셔볼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아이가 오면 선물로 하나씩 다시 되돌려 주어야 할 것 같다.
 
*우간다, 코스타리카, 멕시코, 브라질, 르완다 커피가 쌓여 있습니다.

 
*여기에 후배가 버섯 커피까지 주었는데 언제 마시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너무 웃깁니다.
커피를 줄인다고 해 놓고 대용량 업소용 커피메이커를 놓고 커피 20잔을 내렸습니다.
사실 이번 부활절이 우리 구역 밥 당번인데 저는 성당 커피가 맛이 없어 우리 구역이 당번일 때는 제가 스타벅스 트레블러 사이즈를 사 가지고 가서 구역원들과 나눠 마셨어요.
그래서 밥당번일 때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제가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ㅋㅋ
그런데 부활절에 스타벅스가 문을 여는지 ,안 여는지 모르겠고 주문해 놓고도 20분 정도를 기다려야 되요.
그래서 이번에는 저 커피 메이커와 커피를 성당에 가지고 가서 내려 마시려고 테스트해 보았는데, 최소20잔의  물을 넣어야 커피가 내려지네요.
이번 부활절은  브라질 산 커피를 갈아가지고 가서 저렇게 내려 마셔야야겠어요.

 
*커피 농도도 저한테 딱 맞게 내려졌습니다.
제가 너무 진하게 마셔서 저한테 맞으면 안 되는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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