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주위에서 들리는 행복한 소식들

김 정아 2024. 1. 6. 02:19

2024년 1월 5일 금요일

 

여기에서 친하게 지냈던 후배 가족이 있었다.

유학생으로 왔다가 알버커키 한 대학의 교수로 가면서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같이 있는 것처럼 마음은 항상 가까웠고 ,그 이후로 한국의 한 제약 회사로 스카웃이 되어 미국 생활을 다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한국에 갈 때마다 그 친구네를 항상 만났고 남편 없이 나 혼자 가도 꼭 그 부부와는 만나서 식사를 함께 했다.

승진에 승진을 거듭해 제약회사의 수석 부사장님이 되었는데 한 달 전에 갔을 때는 아마도 2024년에는 사장으로 최종 승진을 하게 될 거라고, 아직은 일급 비밀이라며 조심스럽게 말해 주었다.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너무 좋겠다며 승진하면 꼭 연락해 달라고 했는데 엊그제 최종 발표가 나서 사장으로 승진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난 그말을 듣고 너무 반갑고 좋아서 축하에 축하를 해 주었다.

내 동생들 일처럼 참 좋았다.

난 그 친구에게 " 선아야, 니 남편이 내가 아는 경제인 중에 제일 높은 사람이야. 너무 자랑스럽다"  했다.

 

그리고 얼마전에 한참 동안 잊고 지냈던 고등학교 친구와 카톡을 하게 되었다.

미국에 산 지 세월이 흐르다보니 내 주위의 관계들이 이제 이 휴스턴 사람들 주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고등학교 때 절친이었는데 미국 생활 초창기 때만 해도 한국 가면 꼭 만나고 오던 친구였는데 한국 방문 시간이 짧다보니 친구들 만나기도 쉽지 않아서 오랫동안 연락을 못 했던 친구다.

영상통화로 오랫동안 얼굴을 보며 이야기했는데 그 친구는 작년에 초등 교사를 명퇴하고 동화 작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 동안 냈던 작품들도 여러 권이었다.

난 이 친구의 소식이 너무 뜻밖이어서 어리둥절했다.

나와 연락이 끊긴 시간에도 정말 열심히 치열하게 삶을 살았던 내 친구가 무척이나 자랑스러웠다.

난 그 친구에게 " 백순아, 너는 내가 아는 선생님들 중에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다. 정말 자랑스럽다" 했다.

 

동생은 2월 중에 오세아니나 한 나라로 총영사 부임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그 동안 없었던 작은 나라에 대사관이 열 몇 곳이 신설된다고 했다.

본청에서는 신설되는 작은 나라로 가면 대사로 부임할 수 있으니 생각해 보라고 여러차례 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했다.

동생은 여러가지 상황상 작은 나라 대사보다 큰 나라 총영사로 가고 싶어했다.

동생네 가족들이 다 건강상 문제가 있어서 큰 나라로 가야 했고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도 영어권 나라에 가고 싶어 했는데 바램대로 큰 나라의 총영사로 나갈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 동생아, 너는 내가 아는 공무원 중에 가장 높은 사람이다. ㅋㅋ 나는 내 동생이 참 자랑스럽구나" 했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복된 소식들로 새해를 맞고 있다.

 

 

*오랫만에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탄 미사가 끝나고 우리 집에서 떡국을 끓여 먹고 수다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