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요즘 며칠 가게를 안 나가다 보니 집안 일에 신경이 쓰였다.
밖을 내다 보다 담쟁이 넝쿨이 죽은 것이 많이 보였는데 한 여름에도 죽은 나무들이 새 잎으로도 덮여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저 것들을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5년이 넘은 가지들이니 한 번 다 잘라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전지 가위와 장갑을 찾아 밖으로 나가 담쟁이 넝쿨들을 잘라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전지 가위가 오래 되어서 잘 들지가 않고 담쟁이들 타고 올라가라고 담장에 철사를 곳곳에 심어 놓았다.
오늘은 반만 해야지 했는데 한 번 마음 먹은 것이라 오늘 끝내자라는 생각이 들어 3시간을 하고 한 시간 쉬었다가 또 3시간을 했으니 총 6시간이 걸렸다.
끝나고 나니 손목과 팔이 너무 아프기 시작했다.
난 오늘 아무래도 너무나 미친 짓을 한 것 같다.
그래도 해 놓고 나니 깔끔해서 기분이 좋다.
* before 입니다
그렇게 나빠 보이지는 않아요
*after 입니다
6시간 걸려서 담쟁이 넝쿨을 잘라 냈습니다.
곳곳에 철사가 있아서 그거 피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아래는 제법 굵어서 힘이 없너 못 잘라냈고 위에는 키가 안 닿아 못 잘랐어요
*잘라낸 가지들을 치워야 하는데 도저히 못 하겠어요
해도 어둑어둑해 져서 그대로 두었더니 이탈리아 출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말끔히 치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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