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호접란 , 입양 보내다.

김 정아 2023. 12. 12. 11:55

2023년 12월 12일 화요일
 
봄에 선물 받은 호접란 화분이 4개가 있다.
한 번 꽃이 피면 오랫동안 꽃을 보여 주어서 그것들을 바라보는 재미가 참 좋았다.
꽃이 진 다음 꽃대를 잘라주고 정성껏 물을 주고 관리를 해 아주 작았던 잎들이 커지고 잎이 여러장이 생겨났다.
그런데  꽃이 진 다음에 잎만 나오고 더 이상 꽃대가 올라오지를 않는다.
꽃이 진 이후  일년이 안 되었으니 아직 올라올 시기가 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자꾸 조바심이 생겨' 이게 왜 다시 꽃대를 안 올리지? 하면서 분갈이를 해 주어야 하나 어쩌나 '생각이 많아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호접란은 내 손에서는 더 꽃대를 올릴 것 같지 않아 성당에 꽃 잘 키우는 자매님께 "우리 호접란 좀 가져가실래요?" 했더니 가져가서 꽃 피워서 다시 주겠다고 하신다.
그래서 오늘 호접란 4개를 그 언니께 가져다 드렸다.
 
한국에 갈 때 시클라멘 두 개를 친구 집에 맡기고 갔다 오늘 찾아 왔는데 몰골이 아주 처첨하다.
꽃이 한창 이쁠 때 가져다 맡겼는데 와서 보니 꽃은 다 시들어서 산발한 채 나풀거리고 잎파리는 누렇게 뜬 것이 많았다.
맡기지 않았더라면 그나마 다 죽었을텐데 그 모양으로라도 살아돌아와서 고맙고 친구에게도 그렇게 물이라도 줘서 말려 죽지 않아 고마웠다.
누렇게 뜬 잎사귀를 다 정리하고 시들어 죽은 꽃 잎 다 떼어내고 햇빛 드는 창가에 내 놓았다.
내가 이것들은 기필코 살릴 것이다 ㅋㅋ
 
봄에 데려왔던 카랑코에가 키만 무성하게 커가고 있다.
순 따기를 해주라고 유튜브에서 그러길래 순을 열심히 따주고 있는데도 키만 자라니 저것을 어떻게 손 봐야 할 지 난감하다.
오랫동안 꽃이 지속되어 이것도 내가 좋아하는 꽃인데 어찌해야 할까 줄기 다 잘라내고 꽃 피기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오랫동안 꽃을 보여 주었는데 제 손에서는 다시 꽃이 필 것 같지 않아 성당 언니에게 입양 보냈습니다.

 
 
*시클라멘이 거의 낙엽 수준이 되어 돌아왔어요. 다 정리하고 햇빛에 내 놓아 보았어요


 
 *카랑코에가 꽃이 필 기미가 없이 키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요 .
순따기가 아니라 가지치기 수준으로 줄기들을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오늘 카랑코에 줄기를 거의 잘라냈습니다.
이렇게 한다고 꽃이 필까 모르겠지만 일단 해 보았습니다
잘라낸 줄기는 하루 그늘에 말렸다가 화분에 심을 생각입니다.


*주인 잃은 화분에 뭘 심을까? 너무 설레입니다.
내일은 화원에 가야겠습니다


* 남편이 조금 전 이 화분 하나를 사들고 왔습니다
이 꽃 이름이 뭔지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난 종류는 확실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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