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너희들은 대체 왜 이러는거니?

김 정아 2023. 10. 5. 09:04

2023몀 10월 4일 수요일

 

사흘 전 일요일에 성당 미사가 끝나고 우리 집에서 친구들끼리 티 타임을 가졌다.

나의 절친 중 절친이 알라바마로 이사를 갔는데 몇 달 만에 휴스턴에 왔다.

친구의 아들이 휴스턴에 살고 있고 손자가 보고 싶어 왔는데 우리들 몇 사람은 꼭 만나야 되는 사이라  미사 끝나고 우리 집에 모였다.

 

그 중 친구 하나가 앙증맞은 작은 국화 화분 두 개를 들고 왔다.

나무 맘에 들고 예뻐 테이블에 놓고 감상 중이다.

그러고 내 집에 있는 국화를 보니 속이 아주 상한다.

사 와서 이틀 정도 멀쩡하던 애들이 꽃이 다 시들고 죽어 가는 듯 하다

밖에 있는 화분은 기존의 흙을 다 빼내고 새 흙으로 심으면서 뿌리 정리도 하면서 정성을 다 해 심었고 물도 적당히 주었는데 빛을 잃어가고 있다.

 

안의 것은 화분 색깔이 예뻐 분갈이 안 하고 물이 마른 듯하면 충분히 주고 정성을 다해 돌보고 있는 데 아주 시들시들하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해서 오늘 화분을 산 화원에 다시 가 보았다.

내가 샀던 똑같은 국화들이 색도 선명하게 잘 크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들여다보는 내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좀 피어나면 안 되겠니?

 

*친구가 사온 아주 앙증맞은 국화 분입니다.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오늘 화원에 다시 가 보았습니다.

제가 샀던 화분 가격 그대로의 국화들이 색도 선명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희들은 뭐가 불만이니?

도대체 너희들은 왜 이러는 거니?

어제 비가 와서 화분이 젖어 있습니다.

꽃이 피는 시기이니 비료를 주어야 하나요?

*안에 있는 두 화분도 빛을 잃어가고 있네요.

뭐가 문제인지 좀 알려 주세요.

과습은 아닌 것 같고 햇빚 잘 드는 곳이라 빛 부족도 아닌 것 같은데 뭐가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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