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예수님, 성모님

갑자기 번개팅

김 정아 2023. 9. 17. 10:00

2023년 9월 10일 일요일

 

우리 구역 멤머 중 한국으로 돌아가는 두 가정이 있고 한국에서 주재원 발령으로 나온 가정이 있고 또 구역장 이임식과 취임식이 겹쳐 모임 한 번을 해야 한다고 했다.

주일 미사가 끝나고 성당에서 주는 밥을 가지고 수녀원에서 먹으면서 송별식등 모임을 한다고 했는데 수녀원이 오래 비어 있어서 청소도 해야 하고 주일학교 학생들이 써야 한다고 해서 갑자기 장소가 마땅치 않게 되었다.

궁리끝에 우리 집에서 간단히 모임을 하기로 했다.

성당에서 나오는 점심이 오늘은 간단한 샌드위치여서 그것을 들고 와서 우리 집에서 먹기로 하고 나는 커피와 디저트만 준비 하기로 했다.

 

수녀원 뒷문으로 나오면 수녀원에서 네 번째 집이 우리 집이고 성당에서 걸어 1분이니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 집에 모였다.

내가 밥을 준비하는 게 아니어서 나도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우리 집을 오픈했고 모두들 편안한 마음으로 송별식과 환영식을 할 수 있었다.

집에서 밥만 안 한다면 이런 모임은 열번이라도 할 수 있다고 하니 모두들 좋아하셨다.

떠나는 두 가정은 우리 구역에서 많은 일들을 하셨던 분인데 보내는 마음이 아주 서운하다.

인연이 된다면 언젠가는 다시 한 번쯤은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성당에서 주는 샌드위치를 가지고 와서 먹고 저는 과일과 커피만 준비했습니다.

형제님 한 분이 2층에서 찍어 주셨습니다.

 

*구역 단톡방에 형제님들 메세지가 웃깁니다. 제 집에서 한다고 했더니 오성급 호텔이라고 하시질 않나, 별 다섯개 +라고 하시질 않나, 맞춤법 틀렸다고 저한테 혼날 것 같다고도 하십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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